[10-11 UCL] 레알, 리옹 제물로 7년 만에 챔스 8강행

2011. 3. 17. 07:00#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스페인의 축구 명문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의 악몽을 씻었다. 지난 시즌까지 6회 연속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레알 마드리드는 한국 시간으로 17일 새벽에 열린 리옹[프랑스]과의 2010-11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7번 도전 끝에 챔피언스리그 8강에 합류한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16강 2차전에서 리옹을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최근 뛰어난 득점 감각을 자랑하는 카림 벤제마를 중심으로 최상의 멤버를 출격시킨 레알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리옹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전반 3분 호날두의 프리킥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레알은 전반 37분 브라질 출신의 측면 수비수 마르셀루의 환상적인 드리블에 이은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과감한 공격 가담으로 소속팀 레알의 공격력을 한 층 더 끌어올린 마르셀루는 선제골 이후에도 날카로운 모습을 선보이면서 리옹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후반전에도 레알은 경기를 주도했다. 레알은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짜임새있는 조직적인 플레이로 리옹에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나 추가골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던 레알은 공격에서의 세밀한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들어 여러 차례 골 찬스를 놓쳤던 레알은 후반 21분 벤제마의 발끝에서 다시 골이 터졌다. 순간적으로 무너진 리옹의 수비벽을 뚫은 마르셀루의 로빙 패스를 골잡이 벤제마가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추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그리고 10분 뒤 앙헬 디 마리아가 감각적인 칩샷으로 한 골을 더 넣었다. 이 골로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은 레알은 최종 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8강행을 확정 지었다.

반면, 16강 1차전에서 극적으로 무승부를 기록한 리옹은 원정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공격에서 무기력한 플레이가 이어졌다.

리산드로 로페즈와 세자르 델가도, 요안 구르쿠프로 연결되는 공격진은 레알의 수비 공략에 실패했고, 수비진들은 후반전 집중력에 문제점을 드러내며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리옹은 후반전 1차전 동점골의 주인공 바페팀비 고미스 등을 교체 투입하면서 공격 의지를 불태웠으나 레알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한편, 같은 시각 벌어진 첼시와 코펜하겐의 경기에서는 0:0으로 끝났다. 홈팀 첼시는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경기 내내 코펜하겐의 골문을 두들겼지만 득점포를 가동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첼시는 코펜하겐을 제치고 8강에 합류하며 지난 시즌 16강 탈락의 아쉬움을 달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