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론 "현역 시절 만치니? 마치 킥복서 같았어"

2012. 1. 5. 02:51#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아르헨티나 출신의 미드필더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36, 아르헨티나]이 현재 맨체스터 시티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로베르토 만치니[47, 이탈리아] 감독에 대해 개성이 강한 사람이라고 밝히면서 현역 시절에는 마치 킥복서 같았다고 털어놨다.

베론은 최근 영국 일간지 '더 피플'과의 인터뷰를 통해 과거 이탈리아 삼프도리아에서 함께 뛴 경험이 있는 만치니 감독에 대해 언급했다. 베론은 "만치니는 쉬운 사람이 아니다. 그는 매우 복잡한 인간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하며 범접하기 어려운 성격의 소유자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만치니 감독을 킥복서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베론은 1996-97 시즌 피아첸차와의 리그 경기가 끝난 뒤 팀의 대선배 만치니와 치열한 설전을 벌인 일화가 있다. 만치니가 베론의 플레이에 불만을 표출한 것이 발단이 됐고, 두 사람은 몸싸움 직전까지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베론은 "내가 코너킥을 찼는데 만치니는 더 높은 볼을 요구하며 나를 질타했다. 경기 후 만치니는 락커룸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를 막 때리려고 했다. 마치 그가 킥복서처럼 느껴졌다"라고 아찔했던(?) 당시의 기억을 더듬었다.

만치니 감독과 충돌 후 한 시즌을 더 삼프도리아에서 보낸 베론은 이듬해 파르마로 이적했다. 그에 앞서 '킥복서' 만치니 감독은 15년간 활약한 삼프도리아를 떠나 라치오로 팀을 옮긴 바 있다.

한편, 베론은 떠돌이 유럽 생활을 마치고 지난 2006년 친정팀 에스투디안테스로 복귀해 여전히 현역 생활을 이아가고 있다. 올 시즌에도 리그 11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적지 않은 나이 탓에 꾸준히 은퇴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