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뉴캐슬 원정서 0:3 완패...2연패 수렁

2012. 1. 5. 13:56#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뉴캐슬에 완패의 수모를 당하며 시즌 첫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5일 새벽[한국시간] 원정 경기로 치러진 뉴캐슬과의 리그 20라운드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리그 2연패를 기록하며 리그 1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맨유는 앞서 열린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한 바 있다.

에버튼전에서 결장한 웨인 루니와 라이언 긱스, 리오 퍼디난드 등이 선발 출전한 가운데 맨유는 전반전 몇 차례 위협적인 공격 장면을 연출하며 득점을 노렸지만, 선제골은 홈팀 뉴캐슬이 먼저 터뜨렸다.

맨유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전반 32분 뉴캐슬의 골잡이 뎀바 바에게 골을 내줬다. 뎀바 바는 맨유의 박스 근처까지 길게 넘어온 골키퍼의 골킥이 팀 동료 숄라 아메오비의 머리에 맞고 떨어지는 것을 그대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리그 득점 1위 아스날의 로빈 반 페르시와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공격수 다운 모습이었다.

뎀바 바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맨유는 반격을 시도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그러나 여의치 않았다. 골을 넣은 뒤 기세가 오른 뉴캐슬 선수들이 강한 압박 축구를 펼치며 강한 수비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전반전을 마친 맨유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추가골을 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맨유는 후반 2분 요한 카바예의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을 막지 못하면서 또 한 골을 실점했다. 카바예는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직접 골문을 향해 슈팅을 시도하며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 골문으로 부는 바람이 카바예의 추가골을 도왔다.

2골 차이로 벌어지자 맨유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빼고 대니 웰벡을 교체 투입했다. 평소보다 이른 교체 타이밍이었다. 웰벡이 투입되자 맨유의 공격이 활기를 띄었다. 후반 중반에는 박지성과 루니를 빼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안데르손을 잇따라 출전시켰다.

이후 맨유는 뉴캐슬과 팽팽한 접전을 벌이며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 막판 필 존스의 어이없는 자책골로 뉴캐슬에 추가골을 헌납했다. 맨유는 존스의 자책골을 포함 뉴캐슬에 3골을 실점하며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편, 강등권에 머물고 있는 이청용의 소속팀 볼튼은 에버튼 원정에서 상대 골키퍼 팀 하워드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는 웃지못할 상황을 연출했으나 데이비드 은고그와 게리 케이힐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