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2011] 우루과이, 파라과이 꺾고 남미 정상에 올라

2011. 7. 25. 10:00#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가 2011 코파 아메리카 챔피언에 등극했다. 우루과이는 한국 시간으로 25일 새벽 에스타디오 엘 모누메탈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2011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루이스 수아레즈와 디에고 폴란의 연속골에 힘입어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우루과이는 코파 아메리카 통산 15회 우승을 달성하며 아르헨티나[14회]를 제치고 최다 우승 기록[15회]을 보유하게 됐다.

우루과이는 경기 초반부터 파라과이를 몰아붙이며 맹공을 퍼부었다. 최고의 투톱으로 꼽히는 수아레즈와 폴란을 앞세운 우루과이는 전반 12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전반 12분 디에고 페레스의 패스를 받은 수아레즈가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그대로 파라과이의 골네트를 흔들며 득점에 성공했다.

수아레즈의 골로 먼저 기선을 제압한 우루과이는 전반 42분 폴란이 앞선 1:1 찬스를 놓친 것을 만회라도 하듯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파라과이와의 격차를 2골로 벌린 우루과이는 후반전 상대의 매서운 추격에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페르난도 무슬레라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으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후반 들어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가운데 우루과이가 후반 종료 직전에 나온 폴란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종 스코어 3:0으로 파라과이를 물리친 우루과이는 1995년 우승 이후 16년 만에 남미 정상에 오르며 남미 축구 강국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번 대회에서 5연속 무승부를 거두고도 결승에 오르는 기적을 만들어낸 파라과이는 0:2로 뒤져있는 상황에서 추격에 나선 후반전 골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서 우승꿈을 접고 말았다.

한편, 우루과이와 파라과이의 결승전에 앞서 열린 3-4위전에선 3골을 폭발시킨 파울로 게레로의 득점포를 앞세운 페루가 베네수엘라를 4:1로 대파하고 3위를 기록했다.

게레로는 베네수엘라전 해트트릭으로 이번 대회 5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올랐고, 대회 MVP에는 우루과이의 수아레즈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