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에이전트 "FA와 접촉한 적 없어"

2012. 2. 10. 05:33#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마법사' 거스 히딩크[65, 네덜란드] 감독의 에이전트 세스 반 니우벤후이젠이 새로운 감독을 물색 중인 잉글랜드 축구협회[FA]와 접촉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잉글랜드는 지난 9일[한국시간]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전격 사임하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유로 2012 본선 개막을 4개월여 앞두고 감독이 떠남에 따라 새로운 사령탑 선임이 급선무다. 카펠로 감독은 최근 FA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존 테리의 대표팀 주장직을 박탈한 것에 대해 반발하며 결국,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하차했다.

FA의 데이비드 번스타인 회장은 카펠로 감독 사임 소식을 발표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임시로 U-21 대표팀의 스튜어트 피어스 감독이 임시 A 대표팀을 이끌 것이다"라고 전하는 한편, "국적을 가리지 않고 대표팀에 적합한 감독을 신속하게 선정할 것이다"며 새로운 사령탑 모시기에 적극 나설 것임을 밝혔다.

현재 토트넘의 해리 레드냅 감독이 잉글랜드 차기 감독으로 유력하지만, 네달란드를 비롯해 대한민국, 호주, 러시아 등 다수의 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거스 히딩크도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FA가 히딩크와 접촉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의 에이전트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대리인 니우벤후이젠은 네덜란드 축구 전문지 '부트발 인터내셔날'과의 인터뷰를 통해 "어떻게 된 영문인지 잘 모르겠다. 인터넷 신문 보도를 봤다. 나도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 어디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나에게 어떠한 연락도 없었다"라고 전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11월 크로아티아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완패를 당하며 유로 2012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이후 터키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났고, 현재 무직 상태다. 때문에 잉글랜드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는 데 아무런 제약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