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옹 감독 "실점하지 않아서 다행이야"

2012. 2. 15. 10:17#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프랑스 올림피크 리옹의 레미 가르드 감독이 아포엘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실점하지 않는 것이 큰 성과라고 강조하며 팀 승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리옹은 15일 새벽[한국시간] 스타드 드 제를랑 홈 경기장에서 열린 2011-12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이번 시즌 돌풍의 주인공 아포엘과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는 홈팀 리옹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리옹은 전반전부터 파상공세에 나서며 아포엘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아포엘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결정적인 슈팅이 모두 아포엘의 수문장 디오니시스 치오티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것이다. 결국, 리옹은 전반전을 득점 없이 0: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 더욱 거센 공격을 퍼부은 리옹은 후반 13분 기다리던 선제골을 터뜨렸다. 리옹은 알렉산드레 라카제트의 오른발 슈팅이 상대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된 뒤 그대로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리옹은 공세를 멈추지 않고 추가골을 노렸고, 아포엘은 반격을 시도했다.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리옹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리옹의 가르드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린 아포엘이 왜 조별 예선을 통과했는지 그 이유를 알았다. 그들은 유럽에서 유명한 팀이 아니지만, 전술적으로 매우 잘 짜여진 팀이다"며 자신들과의 경기에서 선전한 상대를 칭찬했다.

그는 이어 "아포엘의 역습이 상당히 위협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우린 상대를 완벽하게 분석했고, 경기는 우리의 예상대로 전개됐다. 우리는 골을 넣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고, 마침내 골을 터뜨렸다. 오늘 경기에서 슈팅의 정확도가 좀 더 높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상대에 한 골도 실점하지 않았다는 것은 큰 성과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가르드 감독은 아포엘 원정 2차전은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원정 2차전은 강한 정신력이 요구된다. 아포엘은 홈에서 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고 총력전에 나설 것이다. 그런 분위기가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며 아포엘 원정을 부담스러워 했다.

1차전 승리로 8강 진출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리옹은 다음달 8일 키프러스 원정에서 아포엘과 16강 2차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