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 독일 원정서 레버쿠젠 3:1로 격파

2012. 2. 15. 07:45#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가 독일의 바이에르 레버쿠젠을 완파라고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8강 진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는 한국 시간으로 15일 새벽 독일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의 2011-12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린 알렉시스 산체스와 1골 1도움을 기록한 리오넬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3:1의 대승을 거두고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올 시즌 자국 리그에서의 계속되는 원정 부진으로 부담이 컸던 바르샤는 독일 원정을 깔끔한 승리로 마무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바르샤는 이날도 경기 시작부터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경기를 지배했다. 사비 에르난데스와 수비수 제라드 피케가 빠진 상황에서 에이스 메시를 비롯해 부상에서 복귀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이 선발 출전한 바르샤는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전반전 수비 모드로 나온 홈팀 레버쿠젠의 골문을 쉽게 열지는 못했지만, 바르샤는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다. 그리고 전반 41분 마침내 선제골을 뽑아냈다. 메시가 전방으로 찔러준 패스를 알렉시스 산체스가 빠르게 침투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산체스의 챔피언스리그 첫 골이다.

산체스의 골로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바르샤는 후반 7분 반격에 나선 레버쿠젠의 미할 카들렉에게 헤딩 동점골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카들렉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베드란 콜루카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선제골의 주인공 산체스가 수비에 가담해 카들렉과 공중볼 경합을 벌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상대의 힘과 높이에 밀렸다.

후반 초반 이른 시간에 동점골을 실점한 바르샤의 실망감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실점 후 3분 만에 추가골을 터뜨리며 다시 앞서나간 것이다. 바르샤는 후반 10분 골을 추가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파브레가스의 패스를 받은 산체스가 상대 골키퍼까지 제치고 추가골을 넣었다.

2:1로 역전한 바르샤는 후반 19분 레버쿠젠의 곤잘로 카스트로에게 슈팅을 내주며 추가 실점의 위기를 맞았다. 바르샤는 다행히 카스트로의 슛이 골대에 맞고 튕기면서 간신히 위기를 벗어났다. 전반과 달리 후반전에는 치고받는 공방전이 펼쳐졌다.

한 골 차 리드를 지키던 바르샤는 잇따라 선수를 교체했다. 티아구 알칸타라, 페드로 로드리게스, 이삭 쿠엔카를 차례로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후반 43분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다니엘 알베스의 완벽한 패스를 놓치지 않고 메시가 골을 터뜨리며 레버쿠젠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바르샤는 최종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한편, 같은 시각 프랑스 스타드 드 제를랑 경기장에서 열린 리옹과 아포엘의 16강전은 홈팀 리옹의 승리로 종료됐다. 리옹은 후반 13분에 터진 알렉산드레 라카제테의 선제 결승골로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돌풍의 주역 아포엘을 1:0으로 물리치고 먼저 1승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