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아스날에 4:0 대승...제니트는 벤피카에 역전승

2012. 2. 16. 06:50#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 세리에 A 챔피언 AC 밀란이 아스날을 꺾고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AC 밀란은 16일 새벽[한국시간] 산 시로에서 열린 2011-12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난적 아스날을 맞아 무려 4골을 폭발시키며 4:0의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밀란은 다음달에 열리는 원정 2차전에서 대량 실점만 하지 않는다면 무난하게 8강행을 확정지을 수 있을 전망이다.

호비뉴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한 밀란은 전반 12분 선발 출전한 백적노장 클라렌스 세도르프가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지만, 전반 15분 케빈 프린스 보아텡의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보아텡은 안토니오 노체리노의 패스를 가슴 트래핑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아스날의 골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먼저 득점포를 가동한 홈팀 밀란은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며 지속적으로 아스날을 압박했다. 특히 공격수 이브라히모비치는 상대 수비진을 괴롭히며 밀란의 공격에 힘을 실었다. 전반 38분에는 박스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며 호비뉴의 추가골을 도왔다. 밀란은 호비뉴의 헤딩골이 나오면서 아스날과의 격차를 조금씩 벌렸다.

반면, 로빈 반 페르시를 앞세워 밀란에 나섰던 아스날은 지지부진한 모습이었다. 공격다운 공격은 전혀 하지 못했고, 수비도 불안했다. 그 결과 상대에 2골을 실점했다. 설상가상으로 전반 막판에는 수비수 로랑 코시엘니가 부상을 당하며 요한 주루와 교체됐다. 아스날은 후반전 테오 월콧을 빼고 티에리 앙리를 교체 투입해 반격에 나섰지만, 밀란의 수비는 견고했다. 오히려 후반 4분 밀란에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의욕이 떨어지고 말았다.

아스날을 2골 차로 리드하던 밀란은 후반 초반 호비뉴가 한 골을 더 넣으며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호비뉴는 다시 한 번 이브라히모비치의 패스를 받아 골을 이끌어냈다. 예리한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아스날의 왼쪽 골문 구석을 찔렀다.

여유 있게 경기를 푼 밀란은 후반 중반 아스날의 골잡이 반 페르시에 연이은 슈팅 기회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크리스티안 아비아티 골키퍼의 선방으로 실점하지는 않았다.

후반 막판에는 원정골을 노리던 아스날의 공세가 이어졌다. 아스날은 키에른 깁스를 빼고 알렉스 옥스레이드 챔버레인을 교체 투입해 위협적인 측면 공격을 기대했다. 그러나 골은 밀란이 터뜨렸다. 밀란은 후반 34분 이브라히모비치가 승리를 자축하는 골을 기록하며 아스날을 절망에 빠뜨렸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주루의 파울로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로 마무리했다.

이브라히모비치의 골을 끝으로 경기를 끝낸 밀란은 최종 스코어 4:0으로 승리하며 지난 2007-08 시즌 아스날에 당했던 패배를 설욕했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러시아의 제니트가 포르투갈의 강호 벤피카를 상대로 극적인 3:2 역전승을 기록했다.

후반 40분까지 2:1로 앞섰던 제니트는 후반 42분 벤피카의 오스카 카르도조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실점하며 승리를 놓치는 듯했다. 하지만, 실점 후 1분 만에 터진 로만 시로코프의 추가골로 승부를 다시 뒤집었고, 3:2의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