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피카 감독 "역전패는 당했지만, 8강 진출 가능해"
2012. 2. 16. 09:29ㆍ# 유럽축구연맹 [UCL-UEL]
지난 시즌 준우승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바셀 등을 제치고 예선 1위로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한 벤피카는 16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의 제니트와 1차전을 치렀다.
두 팀의 경기는 전반전부터 치열하게 진행됐다. 원정팀 벤피카는 전반 20분 막시 페레이라의 선제골로 먼저 앞서갔다. 벤피카는 전반 27분 반격에 나선 홈팀 제니트의 로만 시로코프에게 동점골을 실점한 데 이어 후반 26분에는 세르게이 세마크에게 추가골을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42분 저력을 과시하며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스카 카르도조의 추가골이 나오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그대로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날 것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그 순간 또 골이 터졌다. 제니트가 1분 만에 재차 승부를 뒤집으며 3:2 역전승을 거두었다. 벤피카로선 뼈아픈 패배였다.
그러나 벤피카의 헤수스 감독은 크게 실망하지 않았다. 원정에서 2골을 넣은 것이 자신들의 8강 진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헤수스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포르투갈 언론 'RTP'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러시아 원정은) 추위보다도 그라운드 사정이 나빴다. 그럼에도 우린 당당하게 싸웠다. 3번째 골을 실점한 것은 유감스럽지만, 홈 경기에서는 제니트에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우리는 8강 진출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며 홈 2차전에서 8강 진출을 이뤄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이어 부상과 경고 누적으로 홈 2차전 출전이 어려운 두 선수에 대해 언급하며 많이 아쉬워했다. 벤피카는 이날 공격수 호드리고가 부상을 입었고, 교체로 출전한 파블로 아이마르는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홈 2차전에 결장하게 됐다.
이에 헤수스 감독은 "호드리고는 거친 태클을 당했다. 아직 얼마나 큰 부상인지 모른다. 또한 그를 대신해 경기에 출전한 아이마르는 경고를 받았다. 그로 인해 우린 홈 경기에서 아이마르를 잃게 됐다. 사실 나는 (경고 누적을 고려해) 아이마르의 기용을 피하고 싶었다"라고 전하며 아이마르의 홈 경기 결장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그래도 우리는 홈에서 승리할 것이고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를 것이다"며 넘치는 자신감을 자랑했다.
러시아 원정에서 제니트에 통한의 역전패를 당한 벤피카가 다음달 7일 홈에서 열리는 16강 2차전에서 8강 진출권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 기대되는 가운데 1차전서 승리한 제니트는 무승부 이상만 거두면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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