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냅 감독 "대표팀 겸임 불가능...토트넘에 집중할래"

2012. 2. 17. 06:44#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토트넘의 해리 레드냅 감독이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장기 계약 및 겸임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지난 9일[한국시간] 존 테리의 주장직 박탈과 관련해 마찰을 빚었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사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카펠로 감독은 인종차별 혐의를 받고 있는 테리의 주장직을 FA가 일방적으로 박탈했다는 이유로 강한 분노를 표출했고, 결국에는 팀을 떠났다.

오는 6월에 개막하는 유로 2012 본선 대회를 앞두고 카펠로 감독이 사임을 결정하면서 잉글랜드 대표팀의 차기 감독 후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로는 현재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레드냅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레드냅 감독 역시 단기적으로는 대표팀을 맡을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장기 계약을 체결하거나 클럽과 대표팀을 겸임하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임을 분명히 했다.

레드냅 감독은 영국 스포츠 전문 방송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로 2012 대회까지 단기적으로 대표팀을 맡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대표팀 사령탑에 관심을 나타낸 뒤 "하지만, 장기적이거나 대표팀과 클럽팀을 겸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프리미어리그 클럽을 지휘하는 것 만으로도 상당히 버겁다. 그래도 대표팀 감독을 해보고 싶다. 아마 유로 2012 대회까지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토트넘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레드냅 감독은 "지금은 토트넘에서 해야 하는 일이 있다. 좋은 선수들도 있고, 훌륭한 팀이다. 팬들도 좋다. 토트넘을 떠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행동이다. 토트넘에 집중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을 리그 3위에 올려놓으며 다시 한 번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는 레드냅 감독이 향후 어떠한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레드냅 감독이 시즌 종료 후 잉글랜드 대표팀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한 잉글랜드는 유로 2012 본선 조추첨 결과 개최국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스웨덴, 프랑스와 한 조에 편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