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감독 "바르샤에 사비가 있다면 우린 스콜스"

2012. 2. 16. 20:57#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이 '백전노장' 폴 스콜스[37, 잉글랜드]의 팀내 영향력은 바르셀로나의 사비 에르난데스와 동급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스콜스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17년간[1군 기준] 해왔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현역에서 은퇴했다. 그리고는 맨유 2군 코치로 변신을 꾀하며 지도자의 길을 걸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최근 다시 선수로 돌아왔다. 중앙 미드필더들의 줄부상으로 불안해진 중원을 보강하기 위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묘책을 생각했고, 야심차게 꺼내 든 비장의 카드는 바로 스콜스였다. 스콜스는 스승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고 다시금 맨유의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스콜스는 은퇴 후 2군 선수들과 같이 매일 훈련을 실시한 덕분에 8개월 만에 복귀했음에도 불구 체력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었다. 경기력도 크게 나쁘지 않았고, 지금은 완벽하게 맨유의 선수로 자리를 잡은 상태다. 경기장 위에서의 카리스마는 여전했다. 현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최근에는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설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스콜스에 대해 퍼거슨 감독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퍼거슨 감독은 "스콜스는 팀에 놀라운 반전을 안겨줬다. 우리가 스콜스를 언급하는 것은 바르셀로나의 사비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과 똑같다"라고 강조하며 스콜스를 세계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라고 평가했다. 사비는 '패스 종결자'로 불리면서 바르셀로나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선수다.

그는 이어 "은퇴를 결정한 스콜스를 충분히 이해한다. 사실 그 나이에 현역 미드필더로 뛰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렇지만, 그가 다시 복귀를 결심해줘 너무나 기뻤다"면서 스콜스의 복귀에 다시 한 번 기쁨을 표시했다.

깜짝 복귀로 맨유 선수들은 물론이고 세계 축구팬을 놀라게 한 스콜스는 이번 시즌 리그 5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