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바르샤와의 리턴 매치 승리로 장식

2011. 7. 31. 11:22#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의 바르셀로나 악몽을 털어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31일 페덱스 필드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11 월드 풋볼 챌린지' 최종전에서 나니와 마이클 오웬의 연속골을 묶어 티아고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상대를 2:1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2009년과 2011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에 당한 완패의 수모를 어느 정도 씻어냈다.

웨인 루니를 최전방 공격진에 포진하고 좌우 측면에 나니와 애쉴리 영으로 배치한 맨유는 유럽 챔피언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전반전부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바르셀로나는 팀의 간판 스타인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사비 에르난데스, 다니엘 알베스 등 주축 선수 몇 명이 이번 경기에 빠졌지만,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다비드 비야 등을 앞세워 유럽 챔피언 위용을 자랑했다.

이번 여름 프리시즌 경기 중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 두 팀의 경기는 무려 8만 여명의 미국 현지 축구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스페인과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두 클럽의 자존심 대결을 지켜봤다.

전반전 바르셀로나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맨유는 전반 22분 나니의 선제골로 먼저 득점포를 가동했다. 대니 웰벡의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받은 나니는 절묘하게 바르셀로나 수비수들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상대 문전 앞까지 단독 돌파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나니의 골로 기가 살아난 맨유는 수비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바르셀로나의 공격진에 위험한 찬스를 많이 허용하지 않았다.

맨유는 후반 중반 반격에 나선 바르셀로나의 티아고에게 동점골을 실점했지만, 6분 뒤 교체로 출전한 마이클 오웬이 골키퍼와의 1:1 찬스를 추가골로 마무리하며 최종 스코어 2:1로 승리했다.

MLS 올스타와의 경기서 멋진 왼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던 박지성은 벤치 멤버로 이름을 올렸으나 경기에 출전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