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페르시 2골' 아스날, 리버풀에 2:1 극적인 역전승

2012. 3. 3. 23:43#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이 로빈 반 페르시의 득점포를 앞세워 리버풀 원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승점 3점을 챙겼다.

아스날은 3일[한국시간] 앤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1-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힘든 경기를 벌였지만,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주장 반 페르시의 추가 결승골로 2:1의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반 페르시는 허벅지 부상 중에도 선발 출전해 전반전 동점골에 이어 후반전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아스날은 리그 2연승을 질주했고, 토트넘과 리버풀을 상대로 모두 역전승을 기록하며 상승세의 분위기로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아스날의 출발은 불안했다. 전반 초반부터 홈팀 리버풀의 무서운 공세에 시달리며 여러 차례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이했고, 전반 22분에는 수비수 로랑 코시엘니의 자책골로 선제골을 실점했다. 전반 19분 보이치에흐 슈체스니 골키퍼의 페널티킥 선방이 나온지 불과 3분 만에 리버풀에 실점을 허용했다.

그 뒤로도 아스날은 리버풀의 파상공세에 수비가 많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운이 없었다면, 전반전에 승패가 갈릴 수도 있었다.

그러나 아스날도 한 방이 있었다. 아스날은 0:1로 뒤진 전반 31분 반 페르시의 헤딩골로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반 페르시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바카리 사냐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하며 리그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반 페르시의 골로 전반전을 1:1 무승부로 마친 아스날은 후반 8분 중앙 미드필더 미켈 아르테타가 부상을 당하며 들것에 실려 나가는 불운을 겪었지만, 마지막에는 환하게 웃었다. 후반 추가 시간에 추가골을 넣으며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아스날은 후반전 1:1로 팽팽하게 맞선 경기 막판 반 페르시의 환상적인 왼발 논스톱 발리슛이 리버풀의 골망을 강하게 출렁이며 승부를 뒤집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반 페르시는 뒤쪽에서 알렉스 송이 전방으로 길게 띄워 준 패스를 멋진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홈팀 리버풀은 추가 실점 후 앤디 캐롤을 긴급 투입하며 추격전에 나섰지만, 아스날의 골문은 더이상 열리지 않았다. 경기는 아스날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한편, 대표팀 경기를 소화하고 곧바로 소속팀으로 복귀했던 아스날의 박주영은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며 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