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그리 감독 "밀란, 챔스 우승하려면 더 기다려야 해"

2012. 3. 6. 17:24#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이 유력한 AC 밀란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소속팀이 유럽 챔피언에 등극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지나야 한다고 밝혔다.

AC 밀란은 지난 2월 홈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잉글랜드의 강호 아스날을 상대로 막강 화력을 자랑하며 4:0의 완승을 거두었다.

홈 1차전에서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먼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밀란은 2차전에서 대량 실점을 하지 않는 이상 패하더라도 8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밀란은 지난 2007-08 시즌 16강 원정 2차전에서 아스날에 0:2로 패한 경험이 있다.

이에 알레그리 감독은 아스날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일 아스날과의 경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우린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에 나설 각오다. 조금만 방심해도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우리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내일 경기 결과에 달렸다"라고 전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어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포부도 드러냈다. 알레그리 감독은 "이번 시즌 밀란은 베터랑 선수와 젊은 선수들이 잘 조화를 이루며 훌륭한 팀으로 변모하고 있다. 자국 리그[세리에 A]뿐만 아니라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넘치고 동기부여도 잘 되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앞으로 몇 년은 더 필요하지만, 지금 우린 8강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이 팀이 어떠한 싸움을 벌일지 차분히 지켜보고 싶다"며 힘들다는 것을 알면서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앞서 열렸던 두 번의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두 잉글랜드 클럽에 덜미를 잡히며 8강 진출이 좌절된 아픈 추억이 있는 밀란이 2006-07 시즌 이후 5년 만에 16강전을 통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