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엘사 감독 "맨유전, 우리에게는 축구 축제"

2012. 3. 6. 23:35#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스페인 아틀레틱 빌바오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마르셀로 비엘사[56, 아르헨티나] 감독이 유로파리그 16강전 상대인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에 출전하며 2년 만에 다시 유럽 무대에 나선 아틀레틱 빌바오는 조별 예선에서 순항하며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와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을 따돌리고 조 1위로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그리고 32강전에서 난적 이탈리아의 라치오를 1-2차전 합꼐 4:1로 대파하며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지난 1998-99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이후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이다.

빌바오의 16강 상대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다. 16강에서 강적을 만났다. 두 팀은 55년 전인 1956-57시즌 유럽피언컵[현 챔피언스리그]에서 맞붙은 바 있다. 역대 전적이 큰 의미는 없지만, 두 팀은 1승 1패의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

그런 가운데 빌바오의 비엘사 감독은 세계적인 축구 클럽 맨유와의 경기에 큰 기대감을 보였다. 비엘사 감독은 주말에 열렸던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목요일[한국시간으로 9일[금] 새벽]에 있을 맨유전은 '축구 축제'라고 말할 수 있다. 빌바오는 의욕이 넘치고 있다.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 분명하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맨유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스페인에서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이 열리는 잉글랜드까지 원정 응원을 온 8,000여 명의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비엘사 감독은 "그들의 존재는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된다. 경기 당일 그들과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싸울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2011년 비엘사 감독이 팀을 맡은 이후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고 있는 빌바오는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25경기를 마친 현재 리그 5위를 달리고 있으며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도 올라 있는 상태다. 리그에서는 발렌시아, 레반테, 말라가 등과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치열한 3-4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