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포기' 라울 "유럽에서는 안 뛸거야"

2012. 4. 19. 23:41# 유럽축구 [BIG4+]/독일 [GER]

[팀캐스트=풋볼섹션] 소속팀 살케 04와의 재계약을 포기한 스페인 축구의 '전설' 라울 곤잘레스[34]가 올 시즌을 끝으로 더는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살케 04는 1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울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는 소식을 전하며 라울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당초 라울은 살케 잔류 가능성도 점쳐졌다. 하지만, 구단과의 계약 기간에서 이견을 보이며 재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하게 전개됐고, 결국은 팀을 떠나는 것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라울은 2년 만에 다시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선다. 때문에 그의 차기 행선지에 대해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라울이 유럽의 신흥 부호로 떠오른 러시아의 안지,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과 같은 갑부 클럽으로 이적할 것이라고 추측했으나 라울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유럽 무대에서는 더 이상 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울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 미래에 대해 결정을 했다. 나는 살케에 남지 않는다.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 구단 회장과 감독 등 구단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고, 팬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나의 이번 결정이 오른 판단이었다고 믿고 있다"며 살케를 떠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나는 유럽에서 뛰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경쟁이 덜한 리그로 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경쟁보다는 편안하게 축구를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호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끝으로 라울은 살케를 떠나는 결정적인 이유가 가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라울은 "나는 아직 내 자신이 유럽 빅리그에서 충분히 뛸 수 있다고 자신한다"면서도 "하지만, 독일에서 계속 뛰면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아무래도 적다. 그래서 나는 가족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리그에서 뛰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것이 살케를 떠나는 결정적인 이유다"라고 밝혔다.

지난 2010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살케로 이적한 라울은 두 시즌을 활약하며 리그 64경기를 포함 총 96경기에 출전해 39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