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트 감독 "바르샤, 첼시 꺾기 쉽지 않을 것"

2012. 4. 20. 15:06#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현재 세르비아의 파르티잔 베오그라드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아브람 그랜트[57, 이스라엘] 감독이 친정팀 첼시가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를 꺾은 사실에 기뻐하며 내심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하기를 희망했다.

첼시는 지난 19일[한국시간]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챔피언스리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를 1:0으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첼시는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2007-08시즌 준우승 이후 4년 만에 다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반면, 에이스 리오넬 메시 등을 앞세워 승승장구하던 '우승 후보' 바르샤는 첼시의 수비력에 무릎을 꿇으며 탈락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과거 첼시를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섰던 그랜트 감독은 영국 '토크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준결승 1차전에서 패한 바르샤가 강세를 보이는 홈 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결승 진출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랜트 감독은 "내 경험으로 (첼시가) 홈에서 1:0으로 승리한 것은 최고의 결과다"라고 말하면서 "첼시는 바르샤 원정에서도 골을 넣을 것이다. 첼시에는 빠른 공격수들 있고, 세트피스에도 강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바르샤는 세트피스도 약하고, 그닥 위협적이지 못하다. 바르샤의 공격이 대단한 것은 아니다"라고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바르샤의 공격력을 평가 절하했다.

이어 "바르샤는 첼시보다 어려운 상황이다. 첼시가 원정 2차전에서도 골을 넣을 수 있기 때문. 만약 그렇게 되면 바르샤는 3골이 필요하게 된다. 그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오른 스페인 두 명문 바르샤와 레알 마드리드가 각각 첼시와 바이에른 뮌헨에 덜미를 잡힌 가운데 결승 진출의 운명을 좌우할 준결승 2차전은 25일과 26일 스페인에서 열린다.

한편, 그랜트 감독은 지난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첼시를 이끌었던 경험이 있으며 지금은 파르티잔의 사령탑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