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 감독 "첼시, 챔스 결승 진출 가능해"

2012. 4. 24. 00:37#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첼시가 바르셀로나를 꺾고 충분히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첼시는 홈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를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디디에 드록바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첼시는 바르샤 원정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두어도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다.

이에 벵거 감독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같은 프리미어리그 클럽인 첼시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낙관했다.

벵거 감독은 "지금의 바르샤는 지난 시즌의 그들이 아니다. 바르샤에는 골잡이 다비드 비야가 없다"라고 지적하며 "리오넬 메시도 현재 지쳐 보인다. 바르샤는 여전히 상대에 위협적인 존재지만, 최상의 상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첼시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 불가능하지 않다. 그들은 홈에서 1:0의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고,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보여준 수비력을 원정 2차전에서 다시 발휘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면서 첼시의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홈에서 먼저 1승을 챙긴 첼시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25일 원정팀이 가장 꺼리는 캄프 누에서 바르샤와 운명의 재대결을 벌인다. 챔피언스리그 역대 전적은 11전 4승 4무 3패로 첼시가 근소한 차이로 바르샤를 앞서고 있다.

한편, 오는 주중에 열릴 예정인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문장 에드윈 반 데 사르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두 번이나 자신들에게 아픔을 안겨준 바르샤의 결승 진출을 바란다고 언급해 관심을 끌었다.

반 데 사르는 영국의 '데일리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바르샤가 첼시에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으면 좋겠다. 나는 공격적인 팀을 좋아한다"며 1차전에서 수비 축구를 펼치며 승리를 따낸 첼시보다는 공격 축구를 지향하는 바르샤가 결승에 오르기를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