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라 리가 주심 "엘 클라시코서 오심은 없었다"

2012. 4. 22. 18:32#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과거 프리메라리가 주심으로 활약했었던 라울 가르시아 데 로사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의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는 오심이 없었다고 단언하며 알베르토 우디아노 말렌코 주심의 경기 진행 능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국 시간으로 2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지상 최고의 축구 라이벌전인 '엘 클라시코'가 열렸다. 스페인 축구의 양대산맥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와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가 올 시즌 리그 우승 타이틀을 놓고 최후의 일전을 치른 것.

두 팀의 라이벌 매치는 오랜 역사를 이어오며 축구팬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축구 경기를 관람하고 시청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두 팀의 경기를 진행하는 심판진들은 부담감이 엄청나다. 자칫 오심 하나로 세기의 대결로 불리는 '엘 클라시코'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앞서 열린 여러 차례의 두 팀의 경기에서 많은 주심들이 오심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더욱이 이번 두 팀의 맞대결이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경기였기에 판정 실수가 있어서는 절대로 안되는 상황이었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레알이 2:1로 승리하며 경기가 끝난 가운데 전반 17분 선제골을 넣은 레알의 사미 케디라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이날 경기 진행을 맡은 말렌코 주심의 판정은 크게 흠잡을 데가 없었다.

이에 데 로사 역시 경기가 종료 후 유럽 축구 전문 웹사이트 '골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는 논란이 될 만한 오심은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제골이 장면에서 페페의 파울이나 케디라의 오프사이드 파울은 없었다. 바르샤의 아드리아누 때문에 레알의 오프사이드 파울이 선언되지 않았다. (다소 복잡한 형태로 터진) 바르샤의 동점골 장면에서도 큰 문제는 없었다. 호날두의 추가골도 마찬가지다"라고 밝히며 득점 상황에서는 말렌코 주심의 판정에 어떠한 실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말렌코 주심은 오늘 좋은 활약을 했다. 판정에 거의 실수가 없었다. 카드와 관련해 다소 아쉬운 판정도 있었지만, (경기 결과에 영향을 끼칠 정도의) 결정적인 사항은 아니었다. 긴장감이 큰 경기였지만, 그는 경기를 잘 이끌었다. 훌륭한 평가를 받을 가치가 있다"며 '엘 클라시코'에서 매끄러운 진행 솜씨를 발휘한 말렌코 주심을 칭찬했다.

지난 2004년 FIFA[국제축구연맹]의 국제 심판 자격을 취득한 말렌코 주심은 현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유럽 무대에서 주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7년 FIFA U-20 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경기 진행을 맡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