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마르세유의 데샹 감독에 눈독

2012. 4. 25. 21:39#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우니아 에메리[40, 스페인]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발렌시아가 차기 감독으로 프랑스 마르세유를 지휘하고 있는 디디에 데샹[43, 프랑스] 감독을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스페인 일간지 '아스'의 보도에 따르면 에메리 감독이 구단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발렌시아를 떠날 것이라고 한다. 에메리 감독 본인이 발렌시아 코치진과 선수들에게 "나는 발렌시아가 우승하고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다음 시즌 나는 이곳에 없을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가운데 발렌시아가 에메리 감독 후임을 물색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프랑스 언론 'RM'는 발렌시아가 마르세유의 데샹 감독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RMC'는 발렌시아 구단 소식에 정통한 최측근의 말을 인용해 "발렌시아는 데샹 감독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의 대리인도 그러한 사실을 알고 있다. 다음 시즌을 위한 최적의 차기 사령탑 후보다. 하지만, 아직까지 협상은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라고 전하면서 데샹 감독의 발렌시아 가능성을 제기했다.

프랑스 최고의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데샹 감독은 지난 2001년 AS 모나코를 시작으로 유벤투스를 거쳐 지금은 마르세유를 맡고 있다. 2009년 마르세유의 감독직에 오른 데샹은 2009-10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컵대회에서도 3연속 우승하며 우승 제조기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번 시즌 컵대회 우승은 물론이고 마르세유를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려놓기도 했다. 마르세유와의 계약 기간은 오는 2014년 여름까지다.

한편, 팀을 떠나겠다고 밝힌 에메리 감독은 지난 2008년 로날드 쾨만 감독을 대신해 발렌시아의 지휘봉을 잡은 뒤 나름 선전을 펼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에메리 감독은 발렌시아를 이끌고 최근 두 시즌 연속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3위를 차지하며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고, 올 시즌에도 3위 가능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