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1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2011.04.05]

2011. 4. 6. 12:00#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준결승 진출 전망을 밝게 했다.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한국 시간으로 6일 새벽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의 2골을 포함해 4:0의 완승을 기록해 잉글랜드 원정에 대한 부담감을 덜게 됐다.

경기는 전반 초반부터 홈팀 레알로 전세가 기울었다. 전반 시작과 함께 적극 공세에 나선 레알은 허벅지 부상에서 복귀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연속 슈팅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전반 4분 코너킥 찬스에서 토고 출신의 공격수 아데바요르가 헤딩 선제골을 터뜨려 일찌감치 앞서 나갔다.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으며 원정팀 토트넘의 기를 꺾는 데 성공한 레알은 행운도 이어졌다. 1:0으로 앞선 전반 15분 토트넘의 장신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가 마르셀루를 향해 거친 태클을 시도하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이다. 생각지도 못했던 크라우치의 퇴장으로 레알은 수적 우의를 점하며 더욱 거센 맹공을 퍼부었고, 토트넘은 수세에 몰렸다.

레알은 전반 20분 토트넘의 에이스로 급부상한 가레스 베일에게 위협적인 돌파를 시도하며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후 큰 위기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전반전 한 명이 부족한 토트넘을 상대로 추가 득점에 실패한 레알은 후반 들어 다시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레알은 후반전에도 경기를 전체적으로 주도하며 토트넘의 골문을 쉴 새 없이 두드렸고 기다리던 추가골도 만들어냈다. 후반 12분 선제골을 주인공 아데바요르가 마르셀루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아데바요르의 연속골로 토트넘과의 격차를 벌린 레알은 후반 27분과 42분 앙헬 디 마리아와 호날두가 잇따라 골 맛을 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종 스코어 4:0으로 토트넘전에서 손쉬운 승리를 거둔 레알은 1차전 대승으로 오는 14일[한국 시간] 화이트 하트 레인[토트넘 홈 경기장]에서 열리는 8강 2차전 원정 경기 부담을 덜었다.

반면, 경기 초반 실점에 이어 크라우치까지 퇴장당하며 어려움에 처했던 토트넘은 레알의 막강 화력 앞에 무너져 준결승 진출 꿈이 깨질 위기에 처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인터 밀란은 16강전에 이어서 8강 1차전에서도 홈 패배를 기록했다. 인터 밀란은 살케 04와의 8강 1차전에서 전반 1분 만에 데얀 스탄코비치가 선제골을 터뜨려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전반 17분 살케 04의 조엘 마티프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에 질세라 인터 밀란은 전반 34분 부상에서 돌아온 디에고 밀리토의 추가골로 승부를 뒤집었고 살케 04는 6분 뒤 수원 소속으로 K-리그에서 활약한 바 있는 에두가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전 원정팀 살케 04와 나란히 두 골을 터뜨리고 실점한 인터 밀란은 후반전 내리 3골을 실점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인터 밀란은 후반 8분 라울 곤잘라스에 역전골을 허용한 데 이어 후반 12분에는 수비수 안드레아 라노키아의 자책골로 후반 초반 연거푸 살케 04에 골을 헌납했다.

살케 04와 두 골 차이로 벌어진 인터 밀란은 설상가상으로 수비수 크리스티안 키부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결국 인터 밀란은 후반 30분 에두에게 한 골을 더 실점한 끝에 최종 스코어 2:5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기록하며 준결승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