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바르셀로나 vs 샤흐타르 도네츠크
2011. 4. 5. 18:00ㆍ# 유럽축구연맹 [UCL-UEL]
8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 두 팀은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스날을 상대로 각각 8강과 16강에 오르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끌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16강전에서 아스날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잉글랜드에서 열린 1차전에서 아스날에 1:2로 패했지만,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선 팀의 에이스 리오넬 메시 등을 앞세워 3:1 승리를 거두고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샤흐타르의 경우는 아스날과 조별 예선에서 경기를 벌였다. 샤흐트라는 아스날과의 예선 3차전 원정 경기에서 1:5의 참패를 당했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아스날과의 예선 4차전에서는 친정팀을 상대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에두아르두의 득점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샤흐타르는 예선 5-6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아스날을 제치고 H조 1위로 16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아스날을 제물로 나란히 승리의 기쁨을 누린 바르셀로나와 샤흐타르 두 팀은 지난 3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개최된 8강 대진 추첨식에선 맞수로 선정됐다.
두 팀의 8강 대진이 확정되는 순간 많은 사람들이 바르셀로나의 우세를 점쳤다. 하지만, 샤흐타르는 바르셀로나를 괴롭히기에 충분한 팀이다. 이는 샤흐타르가 16강전에서 이탈리아의 AS 로마를 대파하고 8강에 오른 것만으로 증명이 됐다. 따라서 바르셀로나는 8강 상대에 대한 위협을 느껴야하고 신중하게 경기에 임해야 한다.
바르셀로나는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빅클럽들이 즐비한 유럽에서도 단연 최고의 팀으로 여기지는 팀 중 하나다. 선수진도 화려하다. 2회 연속 FIFA 올해의 선수[FIFA 발롱도르 포함]에 선정된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남아공 월드컵에서 스페인을 세계 정상에 올려놓은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카를레스 푸올, 다비드 비야 등이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러한 선수 구성만으로도 8강 상대인 샤흐타르를 기죽게 만드는 팀이 바로 바르셀로나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4강 진출이 쉬울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이유는 바르셀로나가 한 수 아래의 전력임에도 불구하고 조직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팀에 유독 고전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노출해왔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2008-09 시즌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상대로 홈에서 패배의 악몽을 경험했고, 2009년 UEFA 슈퍼컵에서도 연장 승부까지 벌인 끝에 힘겨운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그리고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조별 예선에서 한 조에 속했던 샤흐타르와 비슷한 스타일을 갖춘 루빈 카잔[러시아]과의 모든 경기에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경기는 바르셀로나가 일방적으로 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스타 선수들의 개인 기량으로 공수에서 조직적으로 움직인 루빈 카잔을 쉽게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를 필두로 패싱 게임을 통해 경기를 풀어나가는 성향을 지니고 있는 바르셀로나도 메시라는 걸출한 에이스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는 단면을 루빈 카잔과의 경기에서 보여줬다.
메시의 활약 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다반사고 화려하지만, 단순한 공격 패턴으로 조직력을 갖춘 상대에 반복적으로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런 바르셀로나의 약점은 루빈 카잔과 비슷한 축구 스타일을 가진 샤흐타르전에서도 나타날 공산이 크다.
샤흐타르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뛰어난 조직력을 과시했다. 비록 아스날과의 조별 예선에서 한 경기 5골을 실점하는 불안한 수비력도 노출했지만, 나머지 예선 4경기에서는 무실점 경기를 펼치면서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올렸다. 특히 로마와의 16강전에서 보여준 샤흐타르 선수들의 조직적인 플레이는 8강 1차전을 준비하는 바르셀로나에 8강전이 쉽지 않음을 예고했다.
샤흐타르는 자국 리그에서도 23경기를 치른 현재 단 2실점을 허용하고 있어 8강전 상대인 바르셀로나의 부담감이 더 해 가고 있다.
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바르셀로나와 샤흐타르의 두 팀의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7일 새벽 캄프 누 바르셀로나의 홈 경기장에서 열린다.
한편, 다리 부상 여파로 비야레알과의 주말 리그 경기 출전이 불투명했던 메시는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아 후반 교체로 출전을 감행했다. 이에 메시는 샤흐타르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 경기에 출전에도 큰 지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샤흐타르전 공격 선봉에 나설 예정인 메시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전 경기에 출전해 8골을 터뜨리며 바이에른 뮌헨의 마리오 고메즈와 인터 밀란의 사무엘 에투와 개인 득점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만약 올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최다 득점을 기록하게 된다면 메시는 3회 연속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차지하게 된다.
'# 유럽축구연맹 [UCL-U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2011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2011.04.05] (0) | 2011.04.06 |
---|---|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첼시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0) | 2011.04.05 |
이구아인 "비교적 빨리 복귀할 수 있어서 기뻐" (0) | 2011.04.05 |
레오나르두 감독 "살케의 약진, 다 라울 덕분" (0) | 2011.0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