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1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2011.04.06]
2011. 4. 7. 13:00ㆍ# 유럽축구연맹 [UCL-UEL]
먼저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홈팀 첼시와 맞대결을 펼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웨인 루니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원정 1차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맨유는 지난 주말 리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웨인 루니를 필두로 좌우 측면에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박지성을 선발로 출격시켰다. 그리고 2월 초 종아리 부상을 당한 이후 두 달 가까이 결장해오던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를 기용하며 중앙 수비진의 무게감을 더했다.
경기는 전반 초반부터 팽팽하게 이어졌다. 맨유는 경기 시작부터 빠른 공격을 전개한 첼시의 플레이에 다소 밀리는 감이 있었다. 그러나 금세 안정된 경기 운용을 선보이며 조금씩 첼시를 압박했다. 맨유의 위협적인 슈팅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한 박지성이 기록했다. 박지성은 전반 16분 첼시 수비수가 걷어낸 볼을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박지성의 발을 떠난 볼은 상대 골문을 살짝 빗겨갔다.
한 차례 위기를 맞은 첼시에도 곧바로 득점 찬스는 찾아왔다. 첼시는 전반 19분 드록바가 맨유 골문 오른쪽 근처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드록바의 슈팅은 맨유의 수문장 에드윈 반 데 사르 골키퍼의 손끝에 걸리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전반 중반 두 팀 모두 날카로운 슈팅으로 나란히 상대 골문을 두드린 가운데 전반 21분 맨유의 공격수 웨인 루니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0:0의 경기 흐름을 깨뜨렸다. 루니는 왼쪽 측면에서 내준 라이언 긱스의 땅볼 크로스를 첼시 골문 구석으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루니의 골로 원정에서 먼저 리드를 잡은 맨유는 이후 무서운 반격에 나선 첼시의 공세에 시달렸지만, 쉽게 골문을 열어주지는 않았다.
1:0으로 앞서던 맨유는 전반 종료 직전 첼시의 램파드와 토레스에게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패트릭 에브가 램파드의 슈팅을 골라인 바로 앞에서 걷어내며 가까스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고 전반 추가 시간에 나온 토레스의 헤딩슛은 몸을 닐린 반 데 사르 골키퍼의 선방에 힘입어 전반을 무실점으로 마칠 수 있었다.
맨유는 후반 들어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공격보다는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이런 와중에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라파엘 다 실바가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맨유는 후반 6분 나니를 교체 투입했다. 라파엘의 공백은 미드필더 발렌시아가 매웠다. 수비에는 큰 흔들림이 없었다. 라파엘이 빠진 후에도 맨유는 첼시를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계속했다.
반면, 만회골이 필요했던 첼시는 후반 25분 플로랑 말루다와 니콜라스 아넬카를 동시에 교체 출전시키며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맨유의 골문은 열릴 기미가 없었다. 골문으로 향하는 슈팅은 번번이 반 데 사르 골키퍼의 막혀 무위로 끝났다.
첼시는 운도 따르지 않았다. 경기 막판 맨유의 골문 앞으로 파고들던 라미레스가 에브라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의 페널티킥 선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마지막 득점 기회를 얻고자 했던 첼시의 노력은 끝내 수포로 돌아갔고 결국, 맨유에 0:1로 패하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한편,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홈에서 8강 1차전을 치른 바르셀로나는 전반 시작 2분 만에 터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선제골로 기선 제압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전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선제골을 만든 바르셀로나는 이후 샤흐타르의 빠르고 날카로운 공격에 수비진이 급격하게 흔들렸지만, 전반 34분과 후반 8분에 나온 두 명의 수비수 다니엘 알베스, 제라드의 연속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14분 반격에 나선 샤흐타르의 야로슬라프 라키트스키에게 한 골을 실점했으나 세이두 케이타와 사비 에르난데스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최종 스코어 5:1의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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