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르디올라 감독 "수비에 많은 문제점 있었어"

2011. 4. 8. 02:00#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바르셀로나의 사령탑 조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7일 새벽[한국 시간]에 열린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기뻐했지만, 불안했던 수비력에는 불만을 토로했다.

리오넬 메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다비드 비야 등을 앞세운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샤흐타르를 상대로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이니에스타의 선제골로 앞선 나갔고, 전반 34분에는 다니엘 알베스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후반 시잔 8분 만에 중앙 수비수 제라드 피케의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 바르셀로나는 후반 15분 샤흐타르에 한 골을 허용했지만, 이후 세이두 케이타와 사비 에르난데스가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5:1 대승을 거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직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샤흐타르는 지금까지 봐왔던 팀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팀 중 하나다." 라고 전하며 비록 자신들에게 완패했지만, 위협적인 플레이를 선보인 상대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어서 "아직 준결승 진출이 확정되지 않았다. 우린 코파 델 레이 8강전 1차전에서 레알 베티스에 5: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2차전에선 1:3으로 패했던 경험이 아직 생생하다." 며 홈 경기 승리에 만족스러움을 드러내면서도 원정에서 치러야하는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남겨두고 1차전 승리를 좋아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끝으로 샤흐타르전 수비력에 불만을 표출했다. "오늘 경기에서 수비에 큰 불안 요소가 있었다. 아비달과 푸욜이 없는 지금 우린 수비의 안정감과 스피드가 부족하다. 다른 선수들이 그 공백을 매워야한다." 라고 강조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불만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바르셀로나는 전반전 이니에스타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샤흐타르의 연이은 날카로운 공격에 수비진이 와르르 붕괴되며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여러 차례 맞이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이런 수비 불안은 결국 후반전 실점으로까지 이어졌다. 다행히 단 1실점으로 상대 공격을 막는 데 성공했지만, 2차전 원정 경기에선 또 어떠한 결과가 초래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바르셀로나와 샤흐타르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13일 새벽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 위치한 돈바스 아레나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