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에스타 "누구도 메시를 비난할 수 없어"

2012. 4. 25. 21:35#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페널티킥[PK]을 실축한 에이스 리오넬 메시를 옹호했다.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는 한국 시간으로 25일 새벽 캄프 누에서 열린 2011-12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첼시와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차전에서 패하며 반드시 2골 차 승리가 필요했던 바르샤는 수적 우위를 앞세워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기대하던 결과는 이끌어내지 못했다.

결승 진출의 기회는 충분히 있었다. 바르샤는 전반전을 2:1로 마친 뒤 후반 초반 PK 찬스가 찾아오며 추가골을 넣을 수 있었으나 키커로 나선 메시가 실축했다. 만약 메시의 PK가 득점으로 연결됐다면, 결승에 오르는 것은 첼시가 아닌 바르샤였을 것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지 않았고, 후반전 극단적인 공격으로 추가골을 노리던 바르샤는 경기 종료 직전 첼시의 페르난도 토레스에게 추가 실점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에 PK를 실축한 메시에 대해 '절호의 추가골 찬스를 놓친 메시 때문에 바르샤가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메시는 엘 클라시코에 이어 첼시전에서 또 무기력했다'는 등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

그러자 그의 동료인 이니에스타가 메시를 옹호하고 나섰다. 이니에스타는 첼시와의 경기가 끝나고 구단 공식 방송 '바르샤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떤 누구도 메시를 비난할 수 없다. 메시는 태어날 때부터 승리자였다"라고 주장하며 "현재 메시도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준결승 탈락에 상당히 슬퍼하고 있다"라고 메시를 향한 비난을 자제해줄 것으로 촉구했다.

이어서 그는 자신들을 꺾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첼시를 축하했다. 이니에스타는 "우린 첼시를 축복해줘야 한다. 그들이 결승전에 나가게 됐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첼시의 결승 진출을 축하해주는 것이다"라고 하면서도 "이번 준결승전은 바르샤에는 부당한 결과다"며 탈락의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리그 우승이 어려운 마당에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결승 진출에 실패한 바르샤는 자칫 무관으로 시즌을 마감할 수 있다는 공포감이 휩싸이기 시작했다. 바르샤는 다음달 아틀레틱 빌바오와 맞붙는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결승전에서 올 시즌 마지막 우승 도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