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전쟁' 앞둔 맨체스터, 과연 승자는 누구?

2012. 4. 28. 05:03#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결정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맞대결이 코앞으로 다가오며 맨체스터 지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한국 시간으로 5월 1일[화] 새벽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11-12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승점 3점 차이로 리그 1-2위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리그 우승을 놓고 격돌하는 것. 때문에 두 팀이 맞붙는 '맨체스터 더비'는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마디로 말해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우승 전쟁'이다.

만약 맨유가 이번 '맨체스터 더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리그 2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맨시티와의 격차를 승점 6점으로 벌리게 돼 사실상 리그 우승을 확정하게 된다. 하지만, 패한다면 리그 선두 자리를 맨시티에 뺏기며 자력 우승이 어려워진다. 따라서 맨유는 최소 무승부는 거두어야만 리그 우승을 안심할 수 있다.

반면, 맨시티는 역전 우승을 위해 무조건 맨유를 이겨야 한다. 이번 시즌 리그 우승을 원한다면 맨유를 잡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다른 방법은 없다.

그런 가운데 경기를 앞둔 두 팀의 최근 행보는 엇갈리고 있다. 맨유는 잇따라 승점 획득에 번번이 차질을 빚으며 리그 2위 맨시티에 추격을 허용했다. 지난 주말에 끝난 에버튼과의 경기에서는 다잡은 승리를 놓치며 4:4 무승부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손쉽게 우승할 수 있는 찬스를 스스로 놓친 꼴이 됐다.

그러는 사이 맨시티는 돌아온 '탕아' 카를로스 테베즈와 세르지오 아게로 등을 앞세워 무서운 공격력을 보여주며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맨시티는 지난 리그 3경기에서 무려 12골을 폭발시켰다.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수비에 많은 문제점을 노출한 맨유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예열을 마친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맨유전 승리의 주역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도 징계에서 풀려 복귀한다. 맨시티의 모든 공격수가 맨유전 출격 대기 중이다. 또한, 지난 1월 FA컵 32강전에서 맨유에 패할 당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으로 결장했던 미드필더 야야 투레도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맨시티는 이번 경기를 안방에서 치른다. 올 시즌 홈에서 강세를 보인 맨시티로서는 충분히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꺼져가던 우승 불씨를 되살리면서 선수들의 투지도 하늘을 찌른다. 여러 가지 정황을 살펴봤을 때 쫓기는 맨유보다는 쫓는 맨시티의 우세가 점쳐지는 경기다.

이처럼 맨시티에는 역전 우승의 밥상이 잘 차려졌다. 이제 그 밥상머리에 앉아 맛있게 식사만 하는 일이 남았다. 하지만, 식사 중에는 늘 많은 일들이 벌어지는 법. 음식을 먹다 흘릴 수 있고, 급하게 먹으면 체할 수도 있다. 생각지도 않은 후식이 나올 수도 있다. 그리고 같이 식사하는 사람과 실랑이를 벌이다 갑자기 상이 엎어지는 불상사도 일어날 수 있다. 반드시 승리가 절실한 맨시티에는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