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월드컵 '박치기 사건'의 두 주인공이 화해?
2010. 11. 4. 23:00ㆍ# 국제축구연맹 [NATIONS]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는 현지 시간으로 4일 "전 프랑스 축구 대표팀의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이 현 인터 밀란의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와 화해했다." 라고 보도했다.
'마르카'의 보도에 따르면 AC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4차전을 앞두고 이탈리아를 방문한 인터 밀란 감독을 지냈던 조세 무리뉴 현 레알 마드리드 감독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마테라치를 포함한 인터 밀란 선수들이 레알 마드리드가 머물던 호텔을 방문했고 이를 통해 구단 고문을 맡고 있는 지단과 마테라치가 우연치 않게 화해하게 됐다라고 한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자리한 인터 밀란의 마시모 모라티 회장은 인터뷰에서 "평화가 찾아왔다. 이 두 사람은 서로 껴안으면서 과거의 일을 모두 잊기로 했다." 라고 전하며 2006년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일어난 '박치기 사건'의 두 주인공인 지단과 마테라치가 그동안의 껄끄러웠던 관계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2006년 독일 월드컵 결승전 당시 나란히 골을 터뜨렸던 이 두 사람은 연장 후반전 말다툼을 벌인 끝에 지단이 자신의 머리를 이용해 상대 선수인 마테라치를 가격했다.
이 행동으로 지단은 곧바로 퇴장 명령을 받고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팀의 간판스타가 빠진 프랑스는 승부차기에서 이탈리아에 패하며 FIFA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데 실패했다.
두 선수의 그날 사건은 독일 월드컵이 끝난 이후인 지금까지도 간간이 언론 보도를 통해 이슈가 될 정도로 역대 월드컵에서 나온 명장면(?) 중의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한편, 최근 무리뉴 감독의 요청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코치직 제의를 받고 있는 지단은 비공식적으로 팀 훈련에 동참해 직접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행보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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