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치니 감독 "QPR전은 힘든 경기가 될 것"

2012. 5. 12. 07:59#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맨체스터 시티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번 시즌 마지막 상대인 퀸즈 파크 레인저스를 경계하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지난 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라이벌전에서 승리하며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첫 우승을 거머쥘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와 있다. 맨시티는 맨유와 승점 86점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며 리그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따라서 오는 주말로 예정된 리그 최종전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한다면 맨유를 제치고 잉글랜드 챔피언에 등극하게 된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남았다. 바로 퀸즈 파크다. 껄끄러운 상대다. 퀸즈 파크가 잔류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 퀸즈 파크의 경우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패한다면 다음 시즌 챔피언십으로 강등을 당할 수도 있다. 때문에 두 팀의 경기는 우승을 노리는 맨시티도 강등을 피하려는 퀸즈 파크도 절대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다.

이에 만치니 감독도 1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퀸즈 파크전에 대한 부담감을 나타냈다. 만치니 감독은 "퀸즈 파크는 훌륭한 팀이다. 강등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들은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분명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며 고전을 예상했다.

이어서 그는 "우리는 부상 선수도 없고, 지난 1주일 동안 충분한 훈련을 소화했다. 선수들이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아마도 내일 압박감에 시달릴 것 같다. 리그 마지막 경기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의 우승을 막지는 못할 것이다"며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계속된 인터뷰에서 만치니 감독은 이목이 집중되는 퀸즈 파크와의 이번 경기가 감독 간의 개인 대결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나는 (퀸즈 파크의) 마크 휴즈 감독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다만, 두 팀의 경기가 그와 나의 대결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이 경기에서 한 팀은 리그 우승을 위해 싸우고, 또 한 팀은 잔류를 위한 사투를 벌일 것이다"라고 말하며 감독 간에 자존심 대결을 펼칠 정도의 단순한 경기가 아닌 팀 운명이 걸린 중요한 시합임을 설명했다.

프리미어리그 첫 우승에 성큼 다가선 맨시티가 퀸즈 파크를 제압하고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아니면 맨유에 역전 우승을 내줄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두 팀의 경기는 13일 밤[한국시간]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