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퀸즈 파크 물리치고 첫 'EPL' 우승
2012. 5. 14. 01:38ㆍ#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13일[한국시간]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의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만 2골을 넣으며 3:2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맨시티는 44년 만에 잉글랜드 1부 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됐고, 1992년 출범한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만들었다.
이날 경기는 드라마틱한 승부였다. 그야말로 '어메이징'한 경기가 펼쳐졌다. 맨시티는 퀸즈 파크를 상대로 승리하면 자력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퀸즈 파크가 잔류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홈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부담감이 없지 않았다. 그래서 먼저 골을 넣을 필요했다. 선제골 작전은 일단 성공했다.
맨시티는 전반 중반까지 퀸즈 파크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전반 39분 수비수 파블로 사발레타의 선제골이 나오면서 경기를 리드했다. 사발레타는 야야 투레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이것이 골키퍼의 손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맨시티의 잔치 분위기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갑자기 상황이 안 좋은 쪽으로 흘렀다. 후반 2분 만에 퀸즈 파크의 공격수 지브릴 시세에게 동점골을 실점한 것이다. 어이없는 수비 실수에서 비롯된 실점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컸다. 수비수 졸레온 레스콧이 높이 넘어오는 볼을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그만 상대 공격수에게 연결되면서 결국, 실점으로까지 이어졌다. 시세는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터뜨렸다.
맨시티는 후반 10분 퀸즈 파크의 주장 조이 바튼이 카를로스 테베즈를 팔꿈치로 가격하며 퇴장을 당해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좀처럼 추가골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10명이 싸운 퀸즈 파크에 추가골을 헌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대로 맨시티의 리그 우승 꿈이 깨지는 듯했다.
후반전 잇따라 실점하며 다급해진 맨시티는 벤치에서 대기하던 에딘 제코와 마리오 발로텔리 두 명의 공격수를 긴급 투입했다. 공격력을 강화했지만, 추가골은 나올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후반 45분 발로텔리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추가 시간에 2골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기적이 일어났다. 맨시티가 5분의 추가 시간 동안에 2골을 폭발시켰다. 경기를 보면서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맨시티는 후반 교체로 출전한 장신 공격수 제코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경기 종료 직전 세르히오 아게로가 또 한 골을 추가했다. 아게로는 발로텔리가 넘어지면서 어렵게 연결해준 패스를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작렬했다.
추가 시간에 2골을 기록하며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은 맨시티는 최종 스코어 3:2로 승리했고, 안방에서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 유럽축구 [BIG4+] > 잉글랜드 [E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볼튼, 스토크와 2:2 무승부...강등 확정 (0) | 2012.05.14 |
---|---|
맨유, 리그 최정전에서 승리했으나 우승은 놓쳐 (0) | 2012.05.14 |
만치니 감독 "QPR전은 힘든 경기가 될 것" (0) | 2012.05.12 |
코일 감독 "스토크 시티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돼" (0) | 2012.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