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튼, 스토크와 2:2 무승부...강등 확정

2012. 5. 14. 01:40#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이청용의 소속팀 볼튼이 울버햄튼, 블랙번과 함께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떠나 2부 리그인 챔피언십으로 내려가게 됐다.

볼튼은 13일[한국시간] 원정 경기로 치러진 2011-12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스토크 시티와 2:2 무승부를 기록해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실패했다. 이날 경기 결과로 볼튼은 리그 18위를 그대로 유지하며 강등이 확정됐다. 2001-02시즌 이후 11년 만이다.

시즌 막판 부상에서 복귀한 이청용은 스토크 시티와의 경기에 후반 교체 출전하며 10분 정도를 뛰었지만, 팀을 위기에서 구하지는 못했다.

경기 시작 12분 만에 스토크 시티의 조나단 월터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간 볼튼은 전반 38분 행운의 동점골을 터뜨렸다. 골문 앞에서 상대 수비수 로베르트 후트가 걷어낸다는 공격수 마크 데이비스의 몸에 맞고 그대로 골라인을 넘었다.

데이비스가 의도하지 않게 동점골을 뽑아낸 가운데 볼튼은 전반 종료 직전에 추가골까지 성공시키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번에도 다소 운이 따랐다. 오른쪽 측면에서 케빈 데이비스가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골로 연결되며 스토크 시티의 골문을 열었다. 행운의 여신이 볼튼을 도와주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전반 막판 연속골이 터지며 2:1로 역전한 볼튼은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선 홈팀 스토크 시티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공격은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수비도 불안했다. 설상가상으로 잔류 싸움을 벌이고 있는 퀸즈 파크가 리그 1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이기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려왔다. 볼튼으로서는 승리하고도 강등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볼튼은 더욱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반 23분 공격수 다비드 은고그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지만, 오히려 추가 실점하고 말았다. 볼튼은 후반 32분 아담 보그단 골키퍼의 파울로 스토크 시티에 페널티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월터스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다른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무조건 승리가 절실했던 볼튼은 후반 35분 돌아온 '에이스' 이청용을 출전시키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두 팀의 경기에서는 더 이상이 추가골은 없었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고, 볼튼은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