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부상' 배리 제외하고 자기엘카 발탁

2012. 5. 29. 03:37#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맨체스터 시티 소속의 미드필더 가레스 배리가 최근 치러진 평가전에서 당한 부상 때문에 유로 2012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잉글랜드는 28일[이하 현지시간] 협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배리 대신 에버튼에서 뛰고 있는 수비수 필 자기엘카를 유로 2012 최종 명단에 포함시킨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자기엘카는 에버튼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 중이며 올 시즌 리그 30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했고, A매치는 총 11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배리가 유로 2012에 불참하게 된 배경은 지난 26일에 벌어졌던 노르웨이와의 친선 경기에서 입은 허벅지 부상이 원인이다. 배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출전했지만,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28분을 뛰고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경기가 끝난 뒤 실시한 검사 결과, 생각보다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결국 유로 2012 출전이 무산되고 말았다.

이로써 로이 호지슨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잉글랜드는 중요한 유로 대회를 앞두고 부상 악몽을 겪으며 벌써 두 명의 선수를 잃었다. 배리에 앞서 존 루디 골키퍼가 훈련 중 손가락 부상을 당하며 대회 출전이 무산된 바 있다.

호지슨 감독은 "배리를 잃게 되어 매우 실망스럽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했던 선수다"라고 말하며 대표팀의 중원에 무게감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되었던 배리의 부상 소식에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다.

지긋지긋한 부상 악재와 시름하고 있는 가운데 잉글랜드는 다음달 2일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벨기에를 상대로 유로 2012 본선을 대비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잉글랜드로서는 유로 2012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또 부상 선수가 발생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