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대표팀 승선 자격 충분해'

2012. 5. 29. 02:25#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스페인의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28, 첼시]가 자신이 유로 2012 대표팀에 선발된 것에 대해 자격이 충분하다는 견해를 밝히며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의 결정을 존중했다.

델 보스케 감독은 27일[현지시간] 유로 2012 본선 무대에 나설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토레스의 발탁을 놓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토레스는 대표팀은 물론이고 이번 시즌 소속팀 첼시에서도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유로 2012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시즌 막판 조금씩 경기력을 회복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그러면서 반신반의하던 델 보스케 감독의 신뢰를 이끌어냈고, 최종적으로 다른 선수들을 제치고 유로 2012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올 시즌 발렌시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를 모았던 로베르토 솔다도는 대표팀에서 탈락해 유로 2012 출전 꿈이 무산되고 말았다.

이와 관련해 토레스는 28일에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논쟁에 대해서는 나도 어쩔 수 없다"라고 잘라 말한 토레스는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은 모두 각각의 장점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뽑힌 것이다. 나는 FA컵과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 타이틀을 획득하며 시즌을 마쳤다. 그리고 시즌 막판에는 결코 나쁘지 않았다"며 본인도 충분히 대표팀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을 갖췄음을 주장했다.

델 보스케 감독 역시 대표팀 명단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심사숙고한 끝에 내린 결정이다"라고 언급하며 최상의 선택이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논란 속에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 토레스가 이번 유로 2012에서 부상으로 불참하는 스페인의 간판 골잡이 다비드 비야의 공백을 확실하게 메우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해 본다. 토레스는 지금까지 A매치 91경기에 출전해 27골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