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감독 "슈퍼컵? 중요한 경기 아니야"

2011. 8. 14. 15:02#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레알 마드리드의 조세 무리뉴 감독이 시즌 개막에 앞서 라이벌 바르셀로나와 맞대결을 벌이는 스페인 슈퍼컵[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은 큰 중요성을 가지지 못하는 대회라고 언급했다.

지난 시즌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를 꺾고 우승한 레알 마드리드는 한국 시간으로 15일과 18일 새벽 프리메라리가 챔피언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슈퍼컵에서 맞붙는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두 명문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1997년 이후 무려 14년 만에 슈퍼컵에서 격돌함에 따라 많은 이들이 이 두 팀의 경기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지만, 정작 레알 마드리드의 무리뉴 감독은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14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와의 슈퍼컵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슈퍼컵은 여름에 열리는 가장 중요한 대회지만, 리그와 국왕컵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만큼의 중요한 대회는 아니다. 그저 새로운 시즌을 위한 준비에 불과하다."며 편안하게 경기에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인터 밀란 감독 시절 이탈리아 슈퍼컵에서 패한 뒤 시즌 3관왕을 달성했다. 반면 슈퍼컵에서 승리했을 때는 리그 우승이 전부였다."고 말하며 슈퍼컵 경기 결과는 시즌 성적과는 별개라고 주장했다.

무리뉴 감독은 인터 밀란을 이끌던 지난 2009년 이탈리아 슈퍼컵에서 라치오에 패했지만, 이후 개막한 2009-10 시즌에서는 세리에 A를 비롯해 코파 이탈리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런 가운데 이번 여름 새로운 선수를 대거 영입한 무리뉴 감독이 승패를 떠나 스페인 슈퍼컵에서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리그 최다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는 2007-08 시즌 리그 우승 이후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라이벌 바르셀로나에 스페인 왕좌 자리를 내주며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