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나탈레 "스페인전에서 골 넣어 기뻐"

2012. 6. 11. 18:58#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이탈리아의 공격수 안토니아 디 나탈레[34, 우디네세]가 스페인과의 유로 2012 예선 첫 경기에서 자신이 터뜨린 골에 대해 "멋진 골이었다"라고 전하며 기뻐했다.

이탈리아는 1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그란스크에서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을 상대로 유로 2012 C조 예선 1차전을 치렀다. 고전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이탈리아는 스페인을 맞아 탄탄한 수비력과 함께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이며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고, 1:1 무승부를 거두고 승점 1점을 획득했다.

후반전 마리오 발로텔리 대신 출전한 디 나탈레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던 이탈리아는 스페인의 반격을 막지 못하며 동점골을 실점해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백전노장' 공격수 디 나탈레는 교체 출전과 동시에 골을 터뜨리는 '원샷 원킬'의 능력을 발휘하며 2연속 세리에 A 득점왕에 올랐던 위용을 과시했다. 그리고 지난 유로 2008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짊어졌던 무거운 마음의 짐도 내려놨다. 디 나탈레는 그 경기에서 승부차기를 실축했던 아픈 기억을 갖고 있었다.

디 나탈레는 경기가 끝난 뒤 이탈리아 방송 'RAI 스포르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교체 출전 후 바로 안드레이 피를로의 좋은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넣을 수 있었다. 대표팀에서 넣은 골 중 가장 멋진 골이다. 4년 전 스페인과의 승부차기를 잘 기억하고 있고, 그들을 상대로 골을 기록한 것은 매우 훌륭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스페인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한 질문에 "나는 감독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 만약 감독의 부름을 받는다면 나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대답하며 감독의 결정을 존중했다.

또한 디 나탈레는 후반 8분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에서 안일한 플레이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날려버린 '악동' 발로텔리에 대해 "(후반전) 그는 나와 교체됐지만, 열심히 뛰었다"라고 말하면서 그를 감쌌다. 발로텔리는 찬스를 놓친 후 곧장 디 나탈레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떠나야만 했다.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멋진 골을 터뜨리며 이탈리아의 해결사로 떠오른 디 나탈레는 오는 15일 아일랜드와의 예선 2차전에서 연속골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