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폴란드와 1:1 무승부...자고예프 연속골

2012. 6. 13. 14:53#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는 러시아가 유로 2012 공동 개최국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조 1위를 유지했다. 러시아의 신성 알란 자고예프는 유로 대회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러시아는 13일 새벽[한국시간] 바르샤바 내셔날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12 A조 예선 2차전에서 폴란드와 접전을 벌인 끝에 1:1로 비겼다. 이로써 러시아는 조기에 8강행을 확정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래도 승점 4점을 확보하며 그리스를 꺾은 체코를 승점 1점 차이로 제치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그리스와의 개막전에 이어 러시아전에서도 무승부를 기록한 폴란드는 여전히 8강 진출 가능성이 남은 가운데 체코와의 예선 최종전에서 대회 첫 승과 함께 8강행 티켓을 노린다.

전반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먼저 잡은 쪽은 폴란드였지만, 선제골은 'A조 최강' 러시아의 몫이었다. 경기 시작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친 폴란드는 전반 6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루도비치 오브라니악이 올려준 크로스를 수비수 세바스티안 보에니쉬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러시아의골문을 위협했다.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골과는 인연이 없었다. 곧이어 전반 11분에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중거리슛이 러시아의 골문을 살짝 넘겼다.

폴란드는 전반 초반 날카로운 슈팅을 잇따라 날리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전반 막판 러시아에 선제골을 실점했다.

체코전과 마찬가지로 위력적인 역습으로 폴란드의 수비진을 공략하던 러시아는 세트피스로 골을 만들었다.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안드레이 아르샤빈이 올려준 크로스를 박스 뒤쪽에 있다가 문전으로 빠르게 쇄도하던 자고예프가 헤딩슛을 시도했고, 볼 방향이 살짝 바뀌며 그대로 폴란드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자고예프의 유로 2012 2경기 연속골이다.

자고예프의 선제골로 전반을 1:0으로 앞서며 마친 러시아는 후반 들어서도 매서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폴란드의 반격을 막지 못하며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12분 폴란드의 주장 야쿱 브와슈치코프스키에게 실점했다. 브와슈치코프스키는 박스 근처에서 러시아 수비를 따돌리고 그림과 같은 왼발 슈팅을 날려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러시아는 후반 중반 공격수 로만 파블류첸코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러시아는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었지만, 끝내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역습으로 추가골을 기대하던 폴란드 역시 한 골을 넣는 데 그쳤다. 결국 두 팀의 경기는 추가골 없이 1:1 무승부로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