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선수 이탈' 아스날, 8월 고비 잘 넘겨야...
2011. 8. 19. 07:36ㆍ#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아스날은 올 시즌 전력 누수가 심각하다. 지난 시즌까지 주장으로 팀을 이끌던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했고, 사미르 나스리 역시 맨체스터 시티 이적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 두 선수 외에도 가엘 클리시, 데닐손, 엠마누엘 에보우에, 카를로스 벨라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다른 팀으로 이적했다.
여기에 잭 월셔와 아보우 디아비가 발목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고, 이적생 제르비뉴는 지난 주말에 열렸던 뉴캐슬과의 리그 1라운드에서 상대 선수를 가격하며 퇴장당해 3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리고 알렉스 송도 뉴캐슬전에서 조이 바튼의 다리를 고의적으로 밟았다는 이유로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3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가 내려진 상황이다.
이로써 제르비뉴와 송은 오는 주말로 예정된 리버풀과의 리그 2라운드를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스완지 시티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아스날은 이들의 결장 소식에 그저 한 숨만 나온다. 8월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의 일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2011-12 시즌 리그 첫 경기에서 뉴캐슬을 상대로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그친 아스날은 당장 리버풀과 리그 2라운드를 치러야한다.
이번 시즌 명예 회복을 노리는 리버풀은 선더랜드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지만, 루이스 수아레즈와 앤디 캐롤로 연결되는 위협적인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어 아스날을 긴장시키고 있다.
아스날은 난적 리버풀전을 마치고 이탈리아로 날아가 우디네세와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이하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르고 리그 3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원정을 떠나야한다.
산 넘어 산이다. 아스날은 홈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테오 월콧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해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유리한 상황이다.
그러나 1차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으론 2차전 이탈리아 원정에서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는 것은 어렵다. 우디네세는 1차전에서 홈팀 아스날을 압도하는 빠른 역습으로 여러 차례의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고, 수비도 나름 안정적이었다. 홈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둔 우디네세의 활약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아스날은 우디네세전이 끝이 아니다. 이탈리아 원정이 끝나면 부담스러운 맨유 원정을 소화해야 한다. 맨유는 시즌 초 분위기가 좋다. 리그 개막에 앞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커뮤니티 실드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고, 웨스트 브롬위치와의 리그 1라운드에서도 승리의 기쁨을 맛봤기 때문이다.
또 맨유는 주중에 경기가 없어 토트넘과의 리그 2라운드를 마친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8월에 남은 3경기 모두 아스날에 유리한 경기는 하나도 없다. 그래도 아스날은 물러설 수 없다. 아니 물러설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아스날은 리버풀과 맨유전에서 모두 패할 경우 시즌 초반부터 순위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고 우디네세와의 경기에서도 패한다면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마저 좌절된다.
이 연패의 분위기가 자칫 시즌 중반까지 이어질 수 있고, 그렇게되면 아스날은 벵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
시즌 초 많은 선수들이 전력에서 이탈하며 절체절명의 순간에 놓인 아스날이 어떤 방법으로 위기 탈출 능력을 보여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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