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브라질전 앞두고 자신감 표출...과연 결과는?

2012. 8. 7. 12:37#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삼바축구' 브라질과의 일전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8강전에서 '축구종가' 영국을 격파한 대한민국은 오는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2012 런던 올림픽 준결승 경기를 갖는다. 상대는 다름 아닌 강력한 금메달 후보 브라질이다. 브라질은 이번 올림픽에서 막강 화력을 자랑하며 전승으로 준결승에 진출했고, 역시나 강했다. 대한민국으로선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지만, 두려움은 없다. 오히려 의욕이 넘치고 있다.

먼저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과의 경기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국전에서 연장전을 치른 탓에) 선수들은 다소 피곤한 상태다. 하지만, 다른 에너지는 높다. 체력적인 부문이 경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다. 다만, 우리는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것이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이어 그는 "축구를 하면서 매 경기 승리할 수는 없다. 영국전은 인생에 있어 감동적인 경기였다"라고 영국전 승리 소감을 전한 뒤 "앞으로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상대를 이겨야 한다.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방법과 자신감으로 겸손하게 브라질전을 준비할 것이다"며 올림픽 결승 진출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올림픽 대표팀의 주장 구자철 역시 4강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브라질을 꺾고 결승에 올라 대한민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쓰겠다고 밝혔다.

구자철은 7일 훈련을 마친 후 국내 취재진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국제대회 4강 진출은 큰 업적이다. 하지만, 그 성과에 도취되서는 안 된다. 이제는 그 단계를 넘어 결승에 진출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계속해서 구자철은 '맞수' 브라질에 대해 "쉽지 않은 상대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18명이 하나가 되어 똘똘 뭉쳐 있다. 경기 출전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선수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경험이 브라질전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준결승에서의 선전을 자신했다.

영국전에서 불의의 팔 부상을 당한 김창수 대신 브라질전 출격을 준비 중인 수비수 오재셕은 "내 목표는 창수형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주는 것이다"며 "조직력은 브라질보다 우리가 앞선다"라고 자신감이 충만한 모습을 보여줬다.

대표팀의 붙박이 왼쪽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는 윤석영도 "결승전에 나가고 싶다. 강한 압박을 하면 승산이 있다"라고 주장하며 브라질전 필승을 외쳤다.

이처럼 감독과 선수들 모두가 우승 후보 브라질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자신만만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이 런던 올림픽에서 결승 진출이라는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일간지 스포츠조선, 마이데일리 현지 인터뷰 내용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