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역대 국제대회서 브라질에 전패...이번에는?
2012. 8. 7. 21:37ㆍ# 국제축구연맹 [NATIONS]
홍명보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는 대한민국은 8일 새벽[이하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세계최강' 브라질과 '2012 런던 올림픽' 남자축구 준결승 경기를 갖는다. 이기면 올림픽 결승 진출의 금자탑을 쌓는다. 동시에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하게 된다. 패할 경우에는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린다.
대한민국은 8강서 '개최국' 영국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며 체력이 바닥난 상태다. 여기에 8강전이 열린 카디프에서 준결승 열리는 맨체스터로 장거리 이동을 해야 했기에 선수들의 피곤함도 극에 달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영국전에서 부상을 당한 수비수 김창수와 수문장 정성룡 골키퍼가 브라질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은 영국전 승리의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 브라질전에서도 좋은 경기를 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선수들 모두가 브라질전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그렇다 하더라도 브라질에 대한 두려움은 쉽게 지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질 뿐만 아니라 지금껏 브라질과의 경기[이하 국제대회 기준]에서 단 한 차례도 이겨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브라질을 맞아 대체로 힘든 경기를 했던 기억이 많다. 대한민국은 FIFA U-20 월드컵과 올림픽을 포함해 역대 전적에서 7전 7패를 기록, 브라질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이 국제대회에서 브라질을 처음 만난 것은 지난 1964년 도쿄 올림픽이다. 결과는 초라했다. 대한민국은 브라질에 4골을 실점하며 0:4로 완패했다. 17년이 지난 뒤 1981년 호주에서 개최된 U-20 월드컵 무대에서 브라질과 재대결을 펼쳤지만, 결과는 같았다. 대한민국은 브라질에 0:3으로 무릎을 꿇으며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후 U-20 월드컵에서 5번을 더 브라질과 맞붙었던 대한민국은 매 경기마다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좌절을 경험했다. 남북 단일팀으로 참가한 1991년 포르투갈 대회 8강전에서 브라질에 1:5로 대패했고, 1997년 말레이시아 대회에서는 3:10 패배로 치욕을 맛봤다. 당시 이관우를 비롯해 , 김도균, 박진섭, 안효연, 심재원 등 역대 최강 전력을 구성했던 대한민국이었지만, '삼바축구' 브라질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000년대 들어서도 브라질전 연패 행진은 좀처럼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대한민국은 2005년과 2007년 U-20 대회에서 잇따라 브라질과 재회했다. 이 두 번의 경기에서도 대한민국은 브라질에 고개를 숙였다. '브라질 징크스'가 따로 없었다.
이에 대한민국 축구는 새삼 느꼈다. 아무리 노력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건 바로 브라질과의 경기였다. 이기고 싶어도 이기지 못했고, 지기 싫어도 질 수 밖에 없었다. 48년을 그래왔다.
그런 와중에 대한민국은 브라질과 다시 한 번 격돌한다. 무대는 런던 올림픽 준결승전이다.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중요한 경기다. 브라질을 꺾고 그동안의 아픈 과거를 씻어낼 더할 나위 없는 절호의 기회다. 국민들의 기대감도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승승장구 중인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영국에서 승전보를 전해올지 아니면 브라질 징크스에 발목이 잡힐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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