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U20 WC] 브라질, 포르투갈 꺾고 8년 만에 우승

2011. 8. 21. 15:12#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올해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와 코파 아메리카에서 단 한 차례의 우승도 경험하지 못했던 브라질이 FIFA U-20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FIFA 여자 월드컵, FIFA U-17 월드컵, 코파 아메리카에서 줄줄이 토너먼트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브라질은 마지막 희망이던 U-20 월드컵에선 웃었다.

4강전에서 멕시코를 2:0으로 격파하고 2회 연속 U-20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한 브라질은 챔피언 자리를 놓고 '유럽의 브라질'로 불리는 포르투갈과 대결을 벌였다.

브라질은 준결승까지 단 한 골도 실점하지 않는 무결점 수비를 보여준 포르투갈과의 결승전이 부담스러웠지만, 2회 연속 결승전에서 좌절할 수 없었다.

한국 시간으로 21일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브라질과 포르투갈의 U-20 월드컵 결승전은 전반 초반부터 치열하게 전개됐다.

브라질은 전반 5분 만에 포르투갈의 골망을 흔들었다. 오스카의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오스카는 중앙선 근처에서 얻은 프리킥을 포르투갈의 문전 앞까지 길게 연결했고, 이 프리킥이 골문 앞에서 한 번 튕긴 뒤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선제골로 연결됐다.

행운의 선제골로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포르투갈의 골문을 연 브라질은 그 기쁨도 잠시였다. 실점 후 반격에 나선 포르투갈의 알렉스에게 동점골을 실점한 것이다.

전반 초반 한 골씩을 주고 받으며 포르투갈과 치열한 접전을 펼친 브라질은 후반 들어 두 명의 선수를 동시에 교체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오히려 상대에 역전을 허용했다. 후반 14분 포르투갈의 빠른 발을 자랑하는 넬슨 올리베이라에게 추가골을 실점했다.

다급해진 브라질은 후반 17분 필리페 쿠티뉴를 빼고 두두를 투입해 추격을 시작했다. 브라질의 추격전은 후반 33분 결실을 맺었다. 동점골을 노리던 브라질은 후반 33분 선제골의 주인공 오스카가 포르투갈의 미카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오는 두두의 크로스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브라질은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포르투갈과 연장전에 돌입했다. 브라질은 연장전에서 포르투갈에 먼저 추가골 찬스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연장 전반 11분에 나온 오스카의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오스카의 크로스가 전반전 프리킥에 이어 또 한 번 포르투갈의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승부를 뒤집었다.

오스카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다시 리드를 잡은 브라질은 3:2 스코어를 연장 후반까지 잘 지켜내며 통산 5번째 월드컵 우승을 일궈냈다. 이번 승리로 브라질은 지난 1991년 결승전에서 포르투갈에 승부차기로 패한 아쉬움을 만회했다.

한편, 브라질과 포르투갈의 결승전에 앞서 열렸던 멕시코와 프랑스의 3-4위전에선 멕시코가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