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감독 "반 페르시 충분히 활용 못했어"

2012. 8. 21. 17:05#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리그 개막전에서 패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2012-13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고전을 거듭한 끝에 0:1로 패했다. 무려 8년여 만에 당하는 개막전 패배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시즌 초반부터 우승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 첼시에 승점 3점 차로 뒤지게 됐다. 

부상 여파로 수비진이 붕괴되며 미드필더 마이클 캐릭과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중앙과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시킨 가운데 맨유는 전반전부터 홈팀 에버튼의 매서운 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전반전에만 수차례 실점 위기에 직면했다.

맨유는 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쇼가 펼쳐지면서 전반전은 무실점을 끝냈지만, 후반전 에버튼의 마루앙 펠라이니에게 선제골을 실점하며 그대로 무너졌다. 후반 중반 새로 영입한 로빈 반 페르시를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무위로 끝났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영국 스포츠 전문 방송사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너무 자신들 주변에서만 플레이를 했다. 충분한 돌파를 보여주지 못했다. 반 페르시의 재능을 살려 좀 더 공격적인 시도를 하려 했지만, 그를 충분히 활용할 수 없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그는 결승골을 넣은 펠라이니에 대해 언급하며 "그는 귀찮은 존재였다. 에버튼은 경기 내내 그에게 집중적으로 볼을 보냈고, 결국은 펠러아니가 골을 넣으며 성공을 거뒀다"라고 단조로운 상대의 공격 패턴에 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퍼거슨 감독은 "중앙 수비수가 문제지만, 우리는 꽤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때문에 수비수를 비판할 수는 없다. 캐릭도 잘했고, 모두가 좋았다"라고 수비진들을 칭찬했다.

시즌 첫 경기서 에버튼에 덜미를 잡힌 맨유는 오는 25일 안방 올드 트래포드에서 풀럼과 리그 2라운드 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