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우즈벡과 2:2 무승부...불안한 선두 유지
2012. 9. 12. 00:15ㆍ# 국제축구연맹 [NATIONS]
대한민국은 11일[한국시간] 타슈켄트 파크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 워정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 2:2로 비겼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예선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 승점 7점을 확보했다. 조 선두는 유지했지만, 다음달로 예정된 이란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 2위 또는 3위로 내려앉을 수 있다. 이란전에 대한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우즈벡전 무승부가 아쉬운 이유다.
대한민국은 경기 초반부터 불안한 모습이었다. 특히 상대의 세트피스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날 실점한 2골을 모두 코너킥에서 내줬다. 대한민국은 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기성용의 자책골로 우즈벡에 선제골을 헌납했다. 운이 없었다.
실점 후 대한민국은 당황했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았다. 대한민국은 점유율을 높이며 반격에 나섰고, 전반 16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이근호가 올려준 땅볼 크로스를 이동국이 상대 문전 앞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야속하게도 이동국의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찬스를 놓친 대한민국은 곧바로 추가 실점의 위기를 맞았지만, 수문장 정성룡 골키퍼의 선방으로 봉변을 피했다. 정성룡은 우즈벡의 미드필더 산자르 투르수노프의 슈팅을 안정적으로 막아내며 팀을 구했다.
이후 대한민국의 공격이 계속됐지만, 우즈벡의 견고한 수비벽을 뚫기 쉽지 않았다. 박스 안으로의 진입 조차도 어려웠다. 대한민국은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으며 어렵게 경기를 풀었다. 동점골이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던 전반전 막바지에 천금과 같은 곽태휘의 동점골이 터졌다. 곽태휘는 기성용이 길게 넘겨준 크로스를 헤딩골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을 1:1로 마친 대한민국은 후반 들어 이른 시간에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10분 이청용을 빼고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곧이어 추가골이 나왔다. 이동국이 후반 12분 오른발 슈팅으로 우즈벡의 골망을 갈랐다. 앞선 이동국의 어이없는 크로스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이동국의 빗맞은 크로스를 왼쪽 수비수 박주호가 잡았고, 이를 다시 중앙으로 올려줬다. 이것을 이동국이 역전골로 성공시켰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대한민국은 추가골을 넣은지 불과 2분 만에 상대의 코너킥에 또 무너졌다. 우즈벡의 투르수노프가 코너킥에서 헤딩골을 터뜨렸다. 투르수노프는 제파로프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머리로 살짝 방향을 바꾸며 대한민국의 골문을 열었다.
2골씩을 주고받은 대한민국과 우즈벡은 후반 중반 나란히 공격수를 투입하며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후반 막판까지 두 팀은 한 치의 물러섬 없이 치열한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박주영이 후반 추가 시간에 골키퍼와 맞서는 단독 상황을 연출했지만,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대한민국은 경기 종료 직전 프리킥을 얻어내며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무위에 그쳤고,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이 났다.
■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3차전 출전 명단
□ 대한민국 : 정성룡[GK] - 박주호[DF], 이정수[DF], 곽태휘[DF], 고요한[DF] - 기성용[MF], 하대성[MF], 이청용[MF], 김보경[MF] - 이근호[FW], 이동국[FW]
※ 교체 : 이청용→김신욱[55], 이근호→박주영[27], 하대성→윤빛가람[84]
□ 우즈베키스탄 : 네스테로프[GK] - 이스밀로프[DF], 필리포시얀[DF], 무사에프[DF], 쇼라크메도프[DF] - 카사노프[MF], 제파로프[MF], 투르수노프[MF], 카파제[MF], 가도에프[MF] - 바카에프[FW]
※ 교체 : 바카에프→게인리히[65], 카사노프→갈리울린[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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