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레딩에 신승...2위 맨시티와 격차 벌려

2012. 12. 2. 07:12#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레딩과의 경기에서 고전을 거듭하다 진땀승을 거두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일 새벽[한국시간] 마제스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리그 3연승을 질주한 맨유는 에버튼과 무승부를 기록한 2위 맨체스터 시티를 승점 3점 차로 따돌리고 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출발은 나빴다. 맨유는 경기 시작 8분 만에 레딩의 미드필더 할 롭슨 카누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갔다. 수비수 조니 에반스가 잘못 걷어낸 볼이 카누에게 연결되면서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실점 후 반격을 시도한 맨유는 전반 13분 동점을 만들었다. 안드르손이 애쉴리 영의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뽑아냈다. 그리고 곧바로 추가골이 터졌다. 전반 16분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에반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웨인 루니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맨유는 이른 시간에 승부를 뒤집으며 여유 있게 앞서 가는 듯했지만, 홈팀 레딩도 만만한 상대가 결코 아니었다.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레딩은 전반 중반 연이은 코너킥 상황에서 골을 이끌어내며 재역전했다. 아담 르 폰드레와 션 모리슨이 연속 헤딩골을 터뜨렸다.

리드를 뺏긴 맨유는 당황하지 않았다. 맨유는 루니와 로빈 반 페르시 등을 앞세워 공세를 펼쳤고, 전반 30분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파트리스 에브라의 크로스를 루니가 문전 앞에서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루니의 골이 나온 이후 맨유는 일찌감치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불안한 수비를 정비했다. 하파엘 다 실바를 빼고 크리스 스몰링을 교체 투입했다. 상대의 높이 축구를 막기 위해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내린 특단의 조치였다. 스몰링은 190cm가 넘는 장신이며 중앙과 측면에서의 플레이가 모두 가능한 '멀티' 수비수다.

이례적으로 전반전에 선수를 교체한 맨유는 전반 34분에 터진 반 페르시의 추가골로 다시 앞섰고, 후반 막판까지 한 골 차 리드를 잘 지켜내며 최종 스코어 4:3으로 승리했다.

전반전에만 무려 7골이 터진 가운데 두 팀은 후반전에 들어서도 공방전을 벌였지만, 더 이상의 골은 없었다. 결국, 4골을 넣은 맨유가 승리의 기쁨을 누렸고, 레딩은 홈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