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포 뗀 레알, 리그 '최하위' 오사수나와 무승부

2013. 1. 13. 14:03#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레알 마드리드가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오사수나와 무승부를 거두며 역전 우승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했다.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13일 새벽[한국시간] 엘 사다르에서 열린 2012-1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오사수나와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레알은 선두 바르셀로나와의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될 운명에 놓였다. 지금은 15점 차이지만, 바르셀로나가 말라가전에서 승리한다면 간격은 최대 18점으로 늘어날 수 있다. 해가 바뀐 후에도 레알의 우슨 가능성은 높아지지 않고 있다.

레알은 이날 간판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수비수의 핵인 세르히오 라모스, 페페 등이 빠진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다. 호날두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고, 라모스는 국왕컵 퇴장에 이은 추가 징계로 5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태다. 페페는 부상으로 당분간 출전이 어렵다. 최근 조세 무리뉴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는 안토니오 아단 골키퍼 역시 퇴장 징계로 빠졌다.

그럼에도 레알은 여전히 강했다. 모처럼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가 선발 출전하고, 곤잘로 이구아인과 호세 마리아 카예혼, 앙헬 디 마리아가 공격을 이끈 레알은 경기 시작 후 내내 공세를 펼치며 상대 골문을 여러 차례 위협했다. 골과 다름이 없는 결정적인 장면도 잇달아 연출됐다.

하지만, 결과물이 없었다. 전반전 많은 기회를 놓치며 득점에 실패한 레알은 후반 들어 카림 벤제마, 카카, 메수트 외질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균형은 쉽게 깨지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31분 카카가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을 당하며 남은 시간 10명이 싸워야 했다.

레알은 수적 열세에 아랑곳하지 않고 후반 추가시간까지 골을 넣기 위한 사투를 벌였지만, 끝내 오사수나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인 호날두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레알은 후반 막판 상대에 기회를 내주며 패배 위기를 맞는 등 주전이 빠진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행히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며 패전은 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