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박주영, 아스날 이적 확정...등번호 9번

2011. 8. 31. 01:27#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박주영의 최종 종착지는 아스날이었다. 여름 이적 시장 마감을 앞두고 새 둥지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박주영이 아스날로 이적을 확정했다.

지난 주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굴욕적인 2:8의 완패를 수모를 당했던 아스날은 한국 시간으로 30일 저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주영과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아스날은 박주영과의 계약 기간 및 연봉 등 자세한 계약 관련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등번호 9번을 달고 뛸 것이라고 전했다.

아스날로의 이적을 마무리한 박주영은 대표팀 합류에 앞서 가진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아스날 선수가 된 것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 아스날 입단이 꿈이었는데 자랑스럽다."고 이적 소감을 밝히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어 "좋은 모습을 보이며 나를 증명할 것이다. 이 위대한 클럽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나의 모든 것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일이다. 나는 최선을 다할 것이고,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며 아스날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끝으로 박주영은 "팬들이 나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 시즌 초반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아스날의 팬심을 돌려놓겠다는 다부진 각오도 드러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사미르 나스리가 여름 팀을 떠난 가운데 아스날은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이 부상과 징계로 결장이 이어지면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13일에 개막한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고, 지난 주말에는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충격적인 패배를 기록하며 팬들에게 사과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박주영을 영입한 아스날이 FIFA A매치 기간이 끝나고 재개되는 스완지 시티와의 리그 4라운드를 통해 부활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2008년 서울을 떠나 AS 모나코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로 진출한 박주영은 프랑스 리그 1에서 3시즌을 활악하는 동안 리그 25골을 터뜨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