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바셀 격파하고 유로파 결승 진출...벤피카와 격돌

2013. 5. 3. 08:38#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첼시가 스위스의 강호 바셀을 물리치고 유로파리그 결승에 오르며 2년 연속 유럽대항전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첼시는 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2-13 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에서 바셀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원정 1차전에서도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맛봤던 첼시는 합계 5:2로 바셀을 제치고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첼시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하며 2년 연속 유럽대항전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결승전은 16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치러지며, 상대는 포르투갈의 벤피카다.

페르난도 토레스와 에당 아자르, 프랭크 램파드 등을 선발로 내세운 첼시는 전반 막판 바셀에 먼저 실점하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승리가 절실했던 바셀은 모하메드 살라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는 데 성공했다. 살라는 첼시 수비 사이를 절묘하게 파고들며 왼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바셀은 선제골의 리드를 그리 오래 유지하지는 못했다. 후반전 시작된 첼시의 대반격에 내리 3골을 허용하며 무너진 것이다. 첼시는 0:1로 끌려가던 후반 5분에 터진 토레스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2분 뒤 역전을 했다. 빅터 모제스가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들어 연속골을 터뜨리며 기세가 오를 데로 오른 첼시는 공격에 더욱 박차를 가했고, 후반 14분 상대와의 격차를 또 벌렸다. 1차전 결승골의 주인공 다비드 루이스가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슛으로 다시 한 번 바셀의 골문을 열었다. 쐐기골이었다.

첼시는 이후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며 일찌감치 결승행을 예고했고, 바셀은 공격적인 선수 교체로 뒤늦은 추격에 나섰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경기는 첼시의 승리로 마무리가 됐고, 바셀은 준결승에서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다.

한편, 포르투갈에서 벌어진 다른 준결승 경기에서는 벤피카가 승리했다. 벤피카는 두 골을 넣은 오스카 카르도소의 활약을 앞세워 페네르바체를 3:1로 격파하고, 합계 3:2로 승리하며 유로파리그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