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최다 우승은 레알
2013. 5. 25. 08:59ㆍ# 유럽축구연맹 [UCL-UEL]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26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갖는다. 뮌헨은 2년 연속 결승에 올라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도르트문트는 1997년 우승 이후 16년 만에 유럽 정상을 노린다.
두 팀 경기의 킥오프가 다가오면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대한 세계는 물론이고 국내 축구팬의 관심과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팀캐스트코리아'에서는 역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대해서 살펴봤다.
★ 최다 우승 클럽? 9회 우승의 레알 마드리드
1955년 처음 출범한 챔피언스리그는 지금까지 총 57차례의 결승전이 열렸고,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가 가장 많은 9회 우승을 기록했다. 레알은 챔피언스리그의 초대 우승팀이기도 하다. 레알은 1956년 파리에서 치러진 1회 대회 결승에서 프랑스의 스타드 데 레임스를 4:3으로 꺾고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우승을 거머쥐었고, 1960년까지 5연승 우승을 일궈냈다. 레알의 전설적인 공격수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는 5번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모두 골을 터뜨리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레알 다음으로 많은 우승 횟수를 자랑하는 클럽은 이탈리아의 AC 밀란이다. 밀란은 7회 우승을 했고, 리버풀[5회], 바이에른 뮌헨[4회], 바르셀로나[4회], 아약스[4회]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국가별로는 스페인이 13회로 가장 많고, 이탈리아와 잉글랜드가 각각 12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 결승전 최다 점수 차 승리? 4골 차 승리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의 최다 점수 차 승리는 4골이다. 1960년 스코틀랜드 햄프든 파크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레알이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를 상대로 거둔 7:3 승리를 시작으로 총 4번의 4골 차 승부가 있었다. 1974년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4:0으로 대파했고, 1989년 결승전에서는 AC 밀란이 스테아우아 부쿠레슈티[루마니아]에 4:0의 완승을 거두고 유럽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밀란은 1994년 결승에서도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를 4:0으로 꺾었다.
★ 결승전 첫 해트트릭 주인공? 전설의 공격수 푸스카스
챔피언스리그 결승[한 경기 기준]에서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헝가리 출신의 골잡이 페렌츠 푸스카스다. 4-60년대 유럽 최고의 골게터로 명성을 날린 푸스카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고 뛴 1960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1호 해트트릭의 주인공의 됐다. 푸스카스는 4골을 폭발시키며 팀의 7:3 승리를 견인했다. 팀 동료인 디 스테파노도 당시에 3골을 넣으며 스테파노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2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9년 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벌어진 AC 밀란과 아약스[네덜란드]의 결승전 경기에서는 밀란의 공격수 피에리노 프라티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해트트릭을 올리는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 가장 짜릿했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1999년 결승전
30대 이상의 축구팬들에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중 기억에 남는 명승부를 꼽으라고 하면 단언컨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바이에른 뮌헨이 맞붙었던 199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일 것이다. 세계 축구사에 영원히 남을만한 역전 드라마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맨유는 전반 6분 뮌헨에 실점하며 0:1로 끌려갔다. 실점 후 맨유는 만회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써봤지만, 역부족이었다. 후반 45분까지 뮌헨이 한 골 차로 앞서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뮌헨의 우승이 유력했다.
그런 생각이 들던 찰나에 이변이 일어났다. 맨유가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넣은 것이다. 후반 교체로 출전한 테디 셰링엄이 뮌헨의 골문을 열며 균형을 맞췄다. 기사회생한 맨유는 경기 종료 직전 역전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코너킥 찬스에서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뮌헨에 비수를 꽂았다. 결국, 경기는 맨유의 역전승으로 마무리가 됐고, 뮌헨은 추가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다잡은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2005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된 리버풀과 AC 밀란의 결승전도 1999년 결승전 만큼이나 극적인 승부 끝에 우승팀이 가려졌다. 우승은 리버풀의 몫이었다. 리버풀은 전반에만 3골을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후반전 근성을 발휘해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는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리버풀 팬들은 이날 승리를 '이스탄불의 기적'이라고 부르고 있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과 첼시의 결승전도 빼놓을 수 없다. 안방에서 결승전을 치른 뮌헨이 첼시를 몰아붙이며 후반 38분 선제골을 넣어 승리하는 듯했지만, 첼시가 후반 43분 디디에 드록바의 천금과 같은 동점골로 따라 붙었다. 벼랑 끝에서 간신히 탈출한 첼시는 연장전에서 뮌헨의 공세를 잘 막아낸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구단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뮌헨은 1999년 결승전의 악몽을 되풀이하며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이번 결승에서는 어떠한 결과를 이끌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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