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벤 결승골' 뮌헨, 도르트문트 꺾고 챔스 우승
2013. 5. 26. 05:43ㆍ# 유럽축구연맹 [UCL-UEL]
바이에른 뮌헨은 26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티다움에서 열린 2012-13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2: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뮌헨은 지난 시즌 준우승의 아쉬움을 잊고 유럽 정상에 등극했다. 3번의 도전 끝에 일궈낸 값진 성과다. 이로써 뮌헨은 통산 챔피언스리그 우승 기록을 4회에서 5회로 늘리며 잉글랜드의 리버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르옌 로벤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뮌헨의 우승을 견인했다.
마리오 괴체가 부상으로 결장한 도르트문트는 뮌헨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경기 막판을 버티지 못하고 로벤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실점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16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며 기대감을 갖게 했으나 우승 타이틀은 뮌헨이 가져갔다.
경기 전 예상은 뮌헨의 우세였다. 하지만, 실제 경기 양상은 완전히 달랐다. 마리오 만주키치를 비롯해 로벤, 프랭크 리베리,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토마스 뮐러 등 정예 멤버를 총출동시킨 뮌헨은 강한 압박의 도르트문트에 고전했다. 전반 20분까지 단 한 개의 슈팅 기회조차 없었다. 독일 챔피언의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괴체의 공백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간판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야쿱 브와쉬치코프스키, 마르코 로이스가 적극적인 움직임과 날카로운 슈팅으로 뮌헨이 수비진을 혼란에 빠뜨렸다. 뮌헨은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의 선방쇼에 힘입어 간신히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수세에 몰렸던 뮌헨은 전반 25분에 나온 만주키치의 헤딩슛 이후 공격이 조금씩 살아나는 듯했지만, 득점과는 인연이 없었다. 만주키치의 헤딩슛이 골대에 맞았고, 로벤의 슈팅도 상대 골키퍼의 번번이 막히며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잇따라 놓쳤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뮌헨은 후반 들어서도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후반 14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막바지에 지독한 골 가뭄에 시달렸던 만주키치는 해결사 기질을 발휘하며 팀에 리드를 선사했다. 만주키치는 박스 왼쪽에서 로벤이 연결해준 패스를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하며 도르트문트의 골망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뮌헨은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그런데 후반 22분 오히려 상대에 실점을 허용했다. 수비수 단테가 로이스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도르트문트는 일카이 권도간을 키커로 내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권도간은 '거미손' 노이어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는 오른발 슈팅으로 천금과 같은 동점골을 이끌어냈다.
후반전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접전을 벌인 뮌헨과 도르트문트는 후반 막판까지 공방전을 계속했다. 뮌헨이 경기 초반과 다르게 막판에는 도르트문트를 몰아붙였다. 뮌헨은 로벤과 리베리, 뮐러를 앞세워 공격을 멈추지 않았고, 후반 43분 극적인 결승골을 뽑았다. 로벤이 리베리의 절묘한 힐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작렬했다.
로벤의 추가골로 다시 리드를 잡은 뮌헨은 아껴뒀던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전열을 가다듬었고, 결국 승리했다. 도르트문트 역시 실점한 뒤 공격진을 긴급 투압해 만회골을 노려봤지만, 무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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