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어 GK, 최고 입증...챔스 결승서 선방쇼

2013. 5. 26. 06:35#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유프 하인케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꺾고 12년 만에 유럽 제패의 꿈을 이뤘다.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는 눈부신 선방쇼로 팀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바이에른 뮌헨은 26일[한국시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2-13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2:1로 제압하고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앞선 두 번의 결승에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뮌헨은 후반 막판에 터진 아르옌 로벤의 결승골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결승골을 포함해 2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로벤이다. 로벤은 전반전 숱한 기회를 무산시킨 뒤 후반전 마리오 만주키치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이름값을 했고, 1:1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43분에는 결승골까지 넣었다. 역시 스타는 달랐다.

로벤이 최전방에서 뮌헨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면, 최후방에서는 노이어 골키퍼가 골문을 든든히 지키며 승리의 디딤돌 역할을 했다. 노이어는 경기 초반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상대 도르트문트의 거센 공격이 계속되면서 바쁘게 움직였다. 수차례의 실점 위기도 있었지만, 노이어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상대의 슈팅을 막아냈다. 유럽 최고의 '거미손'다웠다.

노이어는 도르트문트의 공격진의 슈팅을 모두 선방하며 골문을 쉽사리 열어주지 않았다. 후반 22분 수비수 단테의 파울로 내준 페널티킥으로 도르트문트의 일카이 권도간에게 실점한 것을 제외하곤 골문 앞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러한 노이어의 선방쇼는 경기 막판 로벤의 추가골로 이어졌고, 뮌헨이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한편, 도르트문트의 로만 바이덴펠러 골키퍼도 이번 결승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비록 두 골을 헌납했지만, 만약 그의 선방이 없었더라면 도르트문트는 일찌감치 무너졌을지도 모른다. 대패의 가능성도 없지 않았다.

바이덴펠러는 전반전 잇단 로벤과의 일대일 상황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팀을 구했고, 후반전에도 많은 선방을 했다. 그저 경기 결과가 아쉬움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