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안첼로티 감독 경질...새 감독 물색 중

2011. 5. 23. 16:00#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올 시즌 단 한 개의 우승컵도 들어 올리지 못한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 첼시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첼시는 한국 시간으로 23일 새벽이 끝난 에버튼과의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0:1로 패한 이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첼로티 감독이 팀을 떠나게 됐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첼시는 "올 시즌 팀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 시간을 끝으로 안첼로티 감독과 결별하게 됐다." 며 성적 부진의 이유로 안첼로티 감독을 경질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첼시는 "안첼로티 감독은 첼시에서 지난 두 시즌을 보냈고, 지난 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팀의 더블 달성을 도왔다. 그는 언제라도 홈 구장인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환영 받을 것이다." 며 지난 시즌 거둔 안첼로티 감독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는 한편, "다음 시즌을 위한 변화가 필요한 시기인 만큼 구단은 새로운 감독을 물색하는 데 온 힘을 다할 계획이다." 라고 빠른 시일 내에 신임 감독을 내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09년 여름 AC 밀란을 떠나 첼시의 지휘봉을 잡은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리그 4연속 우승 꿈을 깨며 첼시의 잉글랜드 정상 탈환에 성공했고, FA컵 결승전에서도 포츠머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그가 이끄는 첼시는 이번 시즌 생각치도 못한 부진에 허덕이며 리그 5위까지 추락했다. 우여곡절 끝에 겨우 리그 2위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우승을 노렸던 첼리소러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첼시는 리그에서 뿐만 아니라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도 '라이벌' 맨유에 덜미를 잡혀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칼링컵과 FA컵에선 조기에 탈락하는 불운을 겪으며 일찌감치 우승 꿈을 접어야만 했다.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무관의 책임을 물어 팀을 떠나게 된 안첼로티는 첼시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109경기에서 67승 20무 22패 승률 61.47%의 준수한 성적표를 남기고 2년 만에 첼시 사령탑에서 내려왔다.

한편, 안첼로티를 경질한 첼시가 최근 거스 히등크 현 터키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의 조세 무리뉴 감독과 꾸준히 연결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