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메즈 멀티골' 뮌헨, 슈투트가르트 꺾고 컵대회 우승

2013. 6. 2. 05:17# 유럽축구 [BIG4+]/독일 [GER]

[팀캐스트=풋볼섹션] 두 개 대회의 우승도 그들에겐 부족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컵대회 결승에서 슈투트가르트를 제압하고 독일 클럽으로는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2-13 DFB-포칼[독일 FA컵] 결승전에서 슈투트가르트를 3:2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뮌헨의 시즌 세 번째 우승이다. 이로써 뮌헨은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이어 컵대회 마저 석권하며 사상 첫 트레블의 기쁨을 누렸다. 유프 하인케스 감독은 뮌헨의 지휘봉을 잡고 나선 마지막 경기에서 또 하나의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가벼운 마음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

경기는 뮌헨의 승리로 끝났지만, 경기 종료 직전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다. 박빙의 승부였다. 먼저 기선을 잡은 쪽은 뮌헨이었다. 뮌헨은 토마스 뮐러가 전반 37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앞서가기 시작했고, 후반 3분과 16분 마리오 고메즈가 연속골을 넣어 손쉽게 승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슈투트가르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골 차로 크게 벌어지며 패색이 짙던 슈투트가르트는 뒷심을 발휘하며 뮌헨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후반 26분 마르틴 하르닉의 만회골이 나오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후반 35분 한 골을 더 추가했다. 하르닉이 또 뮌헨의 골망을 출령였다.

위기 의식을 느낀 뮌헨은 경기 막판 남은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보냈고, 경기 막바지에 집중력을 발휘해 한 골 차의 리드를 지켜냈다. 후반전 뮌헨에 일격을 가한 슈투트가르트는 끝내 동점골을 넣는 데는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뮌헨의 승리로 마무리가 됐고, 뮌헨이 시즌 세 번째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번 시즌 마리오 만주키치에 주전 자릴 내주며 자존심을 구겼던 공격수 마리오 고메즈는 결승골을 포함해 멀티골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침묵했던 뮐러도 귀중한 선제골을 터뜨리며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